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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2022 빌보드 어워즈’ 트렌드
7관왕 올리비아 로드리고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난 1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는 래퍼이자 ‘배드 보이 레코드’의 사장인 사업가 션 디디콤즈(구 퍼프대디)가 MC 겸 프로듀서를 맡아 진행됐다.

그는 “시상식은 재미없다.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여러분에게 어린 아이를 꺼내주겠다”면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원칙이다. 주파수를 맞춰보자”고 했다. 한마디로, 신나고 재미있게 해주겠다는 말이다.

중요한 상의 주인은 예상한 대로 몇몇 스타에게 돌아갔다.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는 ‘톱 아티스트’ 등 5관왕을 차지하며 총 34개라는 빌보드 최다 트로피 기록을 이어갔다.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톱 뉴 아티스트’ 등 7관왕으로 다관왕에 올랐다. 힙합 아티스트 예(Ye·구 카니예 웨스트)는 ‘톱 크리스천 아티스트’ 등 종교음악에 강세를 보이며 6관왕이 됐다.

여성 래퍼들의 약진도 이어졌다. 이들은 과감함, 도발성, 자신감이라는 이미지가 특징이다. 메건 디 스탤리언은 2년 연속 ‘톱 랩 여성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축하무대는 파격노출, 19금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당당함과 자신감을 주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따라하고 싶은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텍사스 휴스턴 출신인 메건 디 스탤리언은 자신의 이름에 ‘Stallion’(종마)을 붙여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힙합 솔, 또는 힙합 R&B의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트렌드를 만들어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아이콘 어워즈‘를 받았다. ‘2022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닥터 드레, 에미넘, 스눕 독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이미 빌보드 11관왕, 그래미 9관왕에 오른 바 있다.

래퍼이자 R&B 영역까지 걸쳐있는 팝스타 도자캣은 안테나 같이 튀어나온 파격 의상을 선보이며 ‘톱 R&B 아티스트’를 포함해 4관왕을 안았다. ‘톱 R&B 앨범’도 수상해 그의 앨범 ‘Planet Her’는 우주의 중심이 됐다.

‘톱 빌보드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받은 에드 시런은 월드투어중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가진 무대를 라이브로 연결해, ‘투스텝(2step)’을 부르며 축하무대를 선보였다. 투스텝 뮤직비디오는 전쟁전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돼, 아름다운 키이우의 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에드 시런은 이 음원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톱 컨트리 여성 아티스트’ 등 4관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코로나 이후 다작에 돌입하며 포크 가수, 컨트리 뮤직 느낌이 나는 그는 팝의 영역 확장, 장르간 혼합 등의 의미도 있다.

미국 국적의 K팝 가수 알렉사는 NBC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ASC)’ 우승자의 특권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축하 무대까지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이날 ‘톱 듀오·그룹’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등 3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독식하던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이 폐지돼 아쉬움을 남겼다. 저스틴 비버가 6년 연속 이 상을 받을 때는 가만히 두고 있었다.

‘톱 소셜 아티스트’는 SNS에서 언급량이 가장 많은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심사위원의 입김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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