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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고품격 동판화 국내서 감상…“생명이 느껴지는 작품 매력”
‘설렘…그리고 기분 좋은 날’ 展
이달 30일까지 갤러리 ‘자인제노’

프랑스 동판화가 요하네스 반데후크가 부인 프랑스와즈와 함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자인제노 제공]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프랑스 원로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갤러리 자인제노에서는 ‘설렘...그리고 기분 좋은 날’ 展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프랑스 동판화가 요하네스 반데후크(Johannes Vandenhoeck), 박건, 하일지 작가가 자신들의 주요 작품을 출품했다.

삼위일체, 채색 동판, 20×20cm, 2019

이 가운데 요하네스 반데후크 작가는 프랑스에서 직접 자신의 작품을 가져와 전시를 하고 있다.

프랑스 리모주 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했던 그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가운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유럽에서 프랑스 동판화 미술의 독보적 세계를 구축했다.

지혜로움의 알레고리, 채색 동판화, 20×30cm 2020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요하네스 반데후크의 동판화 작품은 한국 미술에서는 찾기 힘든 치밀하고 정교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동판화 작품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동판화인데도 생명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유명 프랑스 작가의 전시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이명수 기자]

전시를 둘러 본 한 사진 전문가는 “사진으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데가 있다”면서 “흑백의 계조를 오묘하게 살려 필름 전성시대의 감각적 표현을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함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박건 작가는 “요하네스 반덴후크는 이번 작업을 통해 생태와 어둠을 말하려는 거 같다”면서 “풀, 나무, 새, 돌멩이, 조개, 차바퀴 자국 같은 일상 주변 환경에 대한 사색과 인문학 감성이 짙게 깔려 있고 정교한 완성도가 놀랍다”고 평했다.

차갑고 짙은 안개 , 단색 동판, 20×20cm, 2021

이번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요하네스 반데후크 작가는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모든 것이 신선하게 느껴져서 저에게 영감을 주고 이번 전시가 예술가로서 새롭게 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예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신비를 발견하고, 생의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저장, 동판화와 뷔렝 기법의 채색, 20×20cm, 2020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 동판화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작품들을 30만~50만원대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30일까지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열린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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