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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만에 강남구청장 배출했던 민주, 수성 성공할까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3년만에 입성한 강남구를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과, 되찾으려는 국민의힘의 전쟁이 시작됐다. 주자로는 ‘100억원과 500억원’ 갑부들이 나섰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와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총액은 각각 151억9800만원과 512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 후보와 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지자체장 후보 중에서도 재산액 1, 3위를 기록했다. 조 후보는 강남3구에 아파트·상가 2채, 고양시에 오피스텔·상가 67채, 인천에 상가 5채, 농지 등 토지 54천평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고양시 67채는 주소지가 같은 곳으로 건물 전부 또는 일부를 조 후보자가 소유한 결과로 보인다.

재산 3위에 오른 정 후보는 강남3구에 아파트 1채 및 빌딩 1채, 토지 2만평의 부동산재산을 신고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의 대부분은 사업을 하고 있는 부인 명의의 강남 교보타워 인근 빌딩이다. 이 빌딩은 매도해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에 빌딩 매도 전 재산으로 공개한 이유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의2(공직후보자등의 재산공개)에서 전년도 12월 31일 기준 재산 보유현황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는 민주당 소속 현역 강남구청장으로, 직선제 지방자치제도 시행 후 23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으로 강남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조 후보는 강남에서 40년 거주하며 도곡동 D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강남구의원과 강남구의회 의장을 맡으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이 같은 남다른 재산을 가진 후보라는 점이 강남구에서는 약점이 아닌 장점이 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주택 및 부동산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많은 재산이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강남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강남의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만이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다”며 오랜 기간 강남에서 마트를 운영한 경력을 강조했다. 또 “그동안 강남구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 되지 못한 정책으로 피해를 입어왔지만 지역주민을 배제한 정책은 앞으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남구의 주인은 강남 주민이기 때문에 강남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도 선거 출정식에서 ‘더 큰 강남, 더 큰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앞으로 4년 강남을 미국 뉴욕 맨해튼처럼 세계 일류 도시로 더 크게 발전시켜 강남구민의 품격을 한껏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더원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과 15일 강남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26.2%, 조 후보는 6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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