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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5년 만에 열리는 제주비엔날레
박남희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제주비엔날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팬데믹으로 연기와 취소를 거듭했던 제주비엔날레가 5년 만에 돌아온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89일간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이다. 인류가 지구 환경을 바꿔놓은 지질시대를 뜻하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논의가 확장되는 가운데 대안적 아이디어를 예술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다.

박남희 예술감독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연공동체의 신화와 역사를 만들어온 양생(養生)의 땅 제주에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본래의 생명 가능성을 예술로 사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모든 객체가 함께 살기 위해 달의 우주적 관용과 땅의 자연적 공명을 실험하는 예술의 장을 열겠다”고 전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60여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국내, 국외 작가 참여 비율은 각각 약 60%, 40%이며 대륙별로는 한국 및 아시아(40여 명), 북미(3), 유럽(10), 남미(3), 아프리카(1) 등이다.

박남희 감독은 “주제에 근접한 작품 활동, 기존 비엔날레 등에서 많이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작가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이연, 김주영, 박광수, 박형근, 최선, 윤향로, 이승수(이상 한국), 자디에 사(캐나다), 레이철 로즈(미국), 왕게치 무투(케냐), 리크릿 티라바니자(태국) 등이 참여한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강이연 작가는 제주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제주 출신인 박형근 사진작가는 제주의 환경과 관련한 시선과 가치를 담아낼 계획이다.

전시는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제주국제평화센터 등 제주 전역 약 10곳에서 열린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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