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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 ‘궁정가수’ 등극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änger·캄머쟁어)’ 칭호를 받았다고 23일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밝혔다.

사무엘 윤은 22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에스카미요 역으로 출연한 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끝난 이후 수여식을 통해 궁정가수 칭호를 받게 됐다.

수여식에서 사무엘 윤은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무엘 윤이라는 성악가가 음악가로서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언제나 믿어주고, 응원해준 극장에 감사하고, 궁정가수라는 명예를 갖게 해준 독일 정부에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무엘 윤은 쾰른 오페라 극장의 종신 가수로 이날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올해 3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 한국에서 후학 양성과 함께 국내외 주요극장에서 활동 중이다.

사무엘 윤은 2012년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역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 역시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첫 공연인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타이틀과 ‘로엔그린’에 동시에 출연하면서 영웅 바리톤으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다음 해인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독일 쾰른시가 수여하는 제 3회 오페라 가수상을 받았다.

궁정가수는 왕정 시대에 왕이 내렸던 호칭으로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공식 부여되는 장인 칭호다. 오늘날에는 뛰어난 활동과 공로를 남긴 성악가를 기리기 위해 독일 주 정부에서 수여한다.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와 같다. 궁정가수 칭호를 얻은 성악가는 이름 앞에 궁정가수를 뜻하는 ‘KS’를 붙인다. 궁정가수 호칭을 받은 역대 한국인 성악가로는 2011년 소프라노 헬렌 권 (함부르크), 2011년 베이스 전승현 (슈투트가르트), 2018년 베이스 연광철 (베를린)이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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