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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존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프랑스어판 현지서 출간
직지 프랑스어판. 조계종 제공“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불어로 번역돼 출간된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직지’ 불어 번역본을 발간하고, 오는 5월 25일 프랑스 현지에서 발간 기념식 및 대중강연회를 연다고 밝혔다.

‘직지’ 는 ‘인류 인쇄기술의 혁명’이라 알려진 쿠덴베르크 금속활자 보다 무려 78년 앞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2001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원본 ‘직지’하(下)권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조계종은 ‘직지’의 최고 금속활자이자 선불교 깨달음의 정수를 뽑아 수록한 위대한 불교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번역 출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불어 번역서는 파리 7대학 동양학부 브뤼느통 야닉(Bruneton Yannick)교수의 번역과 데스보캐서린 국립동양문명연구소(INALCO) 명예교수 및 김현주박사(파리3대학 번역학)의 공동감수를 통해 진행됐다.

조계종은 5월 23일~27일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 직지 출간기념회 및 대중강연회, 홍보부스운영 등을 통해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직지’는 백운 경한스님(1298~1374)이 선불교의 요체를 추려 편찬,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상·하권을 금속활자로 간행했다.

수백년 동안 존재가 알려지지 않다가 19세기 말 주한 프랑스 공사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던 콜랭 드 플랑시(Collin de Plancy)가 고서적 수집 과정에서 입수, 프랑스로 가져간 뒤, 이후 경매를 거쳐 골동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가 소유하다, 이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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