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남미 국가 자메이카의 동물원에서 철망 속으로 손가락을 넣고 장난을 치던 한 사육사의 손가락을 사자가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자메이카 남서부 산타크루즈 근처에 위치한 한 동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은 사자가 들어있는 우리 안으로 자신의 오른손 중지를 집어 넣어 사자의 입 주변을 수차례 건드렸다.

이 같은 행동에 사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으르렁거리고 남성의 손가락을 피하려 하지만, 해당 남성은 그럴 수록 더 심하게 사자의 입을 건드렸다.

결국 사자는 남성의 가운뎃 손가락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제서야 해당 남성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고, 결국 손가락이 절단되고 말았다.

한 목격자는 자메이카 현지 언론인 ‘자메이카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당시엔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공연 정도로만 생각하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를 비롯한 모든 관광객들이 그의 손가락이 절단된 사실을 확인하고는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동물 학대 방지 당국은 해당 사건이 벌어진 동물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