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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골프장 그린피, 코로나19 2년새 29.3% ‘폭등’
국내 골프장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초호황 국내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로 그린피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올해 대중골프장 주중 평균 그린피는 5월 현재 17만 3500원으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대비 29.3% 치솟았다. 토요일은 22만 1100원으로 22.0% 상승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대중골프장 그린피 상승률(주중 32.4%, 토요일 21.9%)과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주중 그린피는 올해 5월 20만 1100원으로 2년전보다 15.1%, 토요일은 25만 1600원으로 12.5% 오르며 대중골프장 상승률에 절반에 그쳤다.

대중골프장의 그린피가 폭등하면서 회원제와의 차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그린피 차액은 주중 4만 3200원에서 올해 5월에는 2만 7600원, 토요일은 4만 3400원에서 3만 500원으로 좁혀졌다. 특히 충북의 대중골프장은 같은 지역 회원제 비회원 그린피와 2000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캐디피도 캐디의 고용보험 의무화 조치와 캐디인력난 등으로 크게 인상됐다. 대중골프장의 캐디피는 5월 기준 팀당 13만 6500원, 회원제 골프장은 14만 1400원으로, 2년전보다 각각 10.7%, 13.1% 올랐다. 캐디의 고용보험 의무화 조치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되고 골프장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골프장들이 캐디피를 1만~2만원씩 인상하고 있다.

이처럼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지난해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48.6%, 회원제는 24.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정부는 골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비회원제 골프장을 신설하면서 비싼 그린피를 받는 대중골프장들의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골프 대중화를 등한시하고 돈벌이에 치중한 대중골프장들의 업보다”라고 지적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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