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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신저 “대만 미·중 협상 핵심되선 안돼”
다보스포럼 대담에서 “미-중 직접 대결 피해야”
바이든의 대만 미군 개입 가능 발언 파장 뒤 주목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두어달 뒤에는 시작해야”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대담을 펼치고 있다. [다보스포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베테랑 외교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헨리 키신저(99·사진) 전 미 국무장관이 미국이 대만을 중국과의 외교관계의 한 가운데 두는 것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의 직접적인 대결은 세계 평화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실정치 이론으로 유명한 키신저는 냉전시대인 1971년에 미-중 간 화해를 이끈 인물이다.

키신저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대만 방어를 위해 미국이 군 개입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명확히 답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화상으로 참가해 “미국은 미국은 속임수 또는 점진적 절차를 써서 ‘두개의 중국’ 해법 같은 걸 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시험해왔던 인내심을 계속해 시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직접 대결은 피해야하며, 대만은 협상에서 핵심이 될 수 없다. 이것은 미-중 관계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의 핵심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은 최소한 어느 정도 협력적 노력을 허용하면서 적대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칙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평화 협상을 위한 행동을 앞으로 두어달 뒤에는 시작해야한다”고 평화 해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러시아 간의 교량이 었어야만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관계가 재편되면 우리는 러시아가 완전히 고립된, 분단 선이 다시 그어진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유럽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되고, 다른 지역에서 영구적인 동맹을 추구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냉전 같은 외교 거리를 만들어, 세계를 수십 년 뒤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적 평화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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