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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비상’ 이재명, 계양서 ‘조용한 저인망 유세’로 기조 전환 [사전투표 D-3]
李, 인파 몰리던 길거리 유세에서
‘조용한 비공개 유세’로 기조 전환
통상 진행하던 유튜브 중계도 안해
“조용히 지역민 찾아뵙고 소통할 것”
캠프, 윤형선 때리며 공세도 본격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비공개 오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한 뒤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지역구를 비공개로 돌며 조용한 ‘저인망식’ 밑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텃밭으로 당초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던 계양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박빙 열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가 최근 잇따르자 초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단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날 이 후보는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의 전국 단위 유세 일정 없이 계양 지역 주민을 만나는 비공개 일정과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하는 일정을 짰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는 오전 6시 30분 지역구 아침인사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지역주민을 만나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다”며 “’조용히 지역주민들을 찾아뵙고 소통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후보를 향해 치킨 뼈를 담는 철제 그릇을 투척했다가 구속된 60대 남성이 범행 이유로 “시끄러워서”라고 진술한 것을 의식한 듯, 많은 인파를 대동하던 기존 유세 방식을 진정성을 앞세운 ‘조용한 유세’ 기조로 전환한 모습이다. 유세 때마다 통상적으로 진행되던 유튜브 중계도 이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밑바닥 민심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아침 6시 반부터 지나가는 차량들 상대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는데, 현장의 반응은 그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결과와는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특히 ARS 조사 결과는 지방선거에서는 실제 최종 결과하고 잘 안 맞는 경향이 많다”며 지지층이 여론조사 결과에 좌절하지 말고 투표장에 적극 나와줄 것을 호소했다.

캠프 차원에서는 맞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견제와 공세도 본격화한 모습이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윤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날인 지난 2일에서야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며 “윤 후보는 ‘25년’, ‘계양사람’을 참칭하며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었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 유권자를 우롱하는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직격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전세 살던 계양구의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양천구로 주소지를 옮겼을 뿐 삶과 생활 터전은 25년 간 계양이 맞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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