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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풍 탄 與 일각 ‘샤이 민주’ 경계론…투표율이 ‘관건’
국힘, 2년 3개월 만 지지율 ‘50%대’ 돌파
인천·경기·강원·충청 등 격전지서도 우세
국힘 “호남·제주·세종 제외 12곳 상황 좋아”
일각에선 “여론조사일 뿐…낙승 장담 힘들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50%를 상회하며 국민의힘 당내에 ‘지방선거 낙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과 한미정상회담, 청와대 열린음악회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당 지지율 상승세가 지방선거 코앞에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중론’ 목소리도 여전하다.

‘샤이 민주(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투표할 때 그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 유권자가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신중론의 배경이다. 국민의힘은 지금의 당 지지율 상승세가 선거 승리로 이어지기 위해선 ‘투표율’이 관건이라 보고 투표 독려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 3곳과 제주, 세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나머지 12곳의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10곳의 승리를 목표치로 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경합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흐름을 보이면서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50.1%를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8.6%였다. 국민의힘이 같은 기관 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돌파한 건 지난 2020년 2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각종 여론조사 지표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한미 정상회담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 당 내부적으론 광역단체장 선거 목표치를 상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샤이 민주’ 유권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라며 “지금은 ‘샤이 민주’ 유권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선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는 정도이지 우리가 낙승한다는 건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방선거에서 ARS 조사 결과는 실제 최종 결과와 잘 안 맞는 경향이 많다”며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만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ARS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을수록 현직 광역단체장을 많이 확보한 민주당의 조직표 동원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소속 의원 전원의 사전투표 참여 방침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조직을 활용해서 투표율을 제고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사전투표를 독려해서 투표율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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