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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람코 CEO "원유 대규모 부족 사태 발생할 것…추가생산 여력 2% 미만"
다포스포럼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항공업 회복,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원유 수요 증가 예상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국제사회가 대규모 원유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압박을 받는 석유업계 대부분이 원유 개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나세르 CEO는 자사도 원유 생산량 증대를 요구받고 있지만, 현재 하루 1200만배럴(bpd)인 원유 생산량을 2027년까지 1300만bpd로 늘리기로 한 기존 계획보다 생산량을 더 확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7년 전에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생산량 확대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원유 추가 생산 여력이 2%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며, 투자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현재 진행 중인 상태라고도 했다.

앞으로 원유 수요는 증가를 예상했다. 코로나19 전 원유 소비량이 지금보다 250만bpd이나 많았던 항공업계가 회복되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근거에서다.

나세르 CEO는 또한 원유업계와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 화석연료를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문제가 많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원유 기업들은 초대조차 못 받았다면서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일부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투자는 불필요하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해 발표는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30년이면 원유업체들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왜 원유 기업들이 완공까지 6∼7년이나 걸리는 원유 생산시설을 새로 만들겠느냐면서 주주들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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