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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년 만에 사라지는 삼표레미콘…서울시 6월까지 방 빼! [부동산360]
“기존 계획 지키기 어려워…다시 계획 달라”
서울시ㆍ성동구, 용역 발주 등 개발 본격화
서울 성동구의 삼표레미콘 공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숲과 인접해 서울 내 마지막 대규모 개발부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두고 서울시와 성동구가 “철거 및 반환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라며 삼표레미콘 측에 빠른 부지 반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선제적 개발전략 수립에 나선 시는 자칫 반환 일정이 늦어지면 전채 개발 사업 일정 역시 늦춰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성동구는 최근 삼표레미콘 측에 “기존에 제출한 철거 일정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준다고 돼있지만, 현재 철거 진행률이 저조하다”라며 “오는 25일까지 세부 철거 일정 및 레미콘 생산 종료 계획 등 구체적 계획안을 다시 보내라”고 요구했다.

구청은 “현재까지 철거 진행률이 저조하고 가시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아 당초 계획한 6월 말까지 철거 완료가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실제 철거 착수 시점이 다소 지연된 점을 감안해 철거 기한까지 차질 없이 완료해달라”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새로운 철거 계획을 요구하며 속도를 강조한 것은 철거에 맞춘 개발 계획 전체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다음달로 예정된 부지 철거 작업 완료에 따라 ‘서울숲 일대 선제적 개발전략 수립용역’을 발주해 개발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부지를 공원을 비롯해 문화ᆞ관광타운으로 조성해 인근 서울숲, 청년첨단 혁신축 등과 연계해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과학미래관과 관광 랜드마크 등의 조성이 예정된 상태다.

이에 맟줘 삼표산업은 지난 14일 공장 내 배치플랜트 5호기 철거를 시작으로 철거 작업을 시작했는데, 나머지 1~4호 플랜트 역시 다음 달 말까지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성동구는 지난 3월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됐어야 했는데, 철거 작업이 늦어지며 다음달 작업 완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삼표산업 측에서 새로운 철거 계획을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철거 완료에 맞춰 후속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에 2만7828㎡에 달하는 부지는 지난 1978년부터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 서울과 수도권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도심 내 대규모 레미콘 공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진 데다 개발 수요가 높아지며 지난 2017년 철거가 확정됐고, 최근 성동구는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해당 부지에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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