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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25% 떨어질 때 FTSE100은 1% 올랐다
원자재 급등 달러 강세에 유리
기대감 보다 수익성 중요 반증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앞을 우산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연초 이후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 이상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급격한 밸류에이션 조정 직격탄을 맞아 고꾸라지고 있다. 반면 FTSE100은 원자재와 중공업, 은행 등 성장과는 거리가 먼 종목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AP]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는 FTSE100이 미국 주요 지수를 능가한 이유로 가치주, 원자재, 달러 강세 등을 꼽았다. 성장주에 대한 실망이 가치주로 옮겨오면서 FTSE100이 반사이익을 봤고 전쟁으로 인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더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달러 강세는 대부분의 이익이 해외에서 달러로 발생하는 FTSE100 구성종목들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이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건전한 이익과 실체가 있는 기업이 다시 주목을 받는 상징적인 예로 FTSE100과 나스닥의 상반된 흐름을 언급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이는 우리가 여전히 인간적이고 실물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과거에 비해 더 큰 리스크로 부상하는데다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이제 금융투자업계는 고(高)밸류에이션에서 수익성으로 초점을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차입 비용 상승으로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지난 수십년 간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뿐 아니라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최근 들어선 수익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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