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물가 잡느라 경제 망칠까”…코스피 3000 기대감 솔솔
한은 금통위·美FOMC 의사록
하반기 긴축약화 가능성 시사
달러강세·금리상승 진정 뚜렷

[헤럴드경제=양대근·이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5월 ‘빅이벤트’를 지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희망의 불빛이 살아나고 있다.

공급망 병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하지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기조가 하반기에는 진정될 것이란 기대다. 금리인상 압박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발표한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4곳은 3000선 재탈환 가능성을 전망했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한은이 물가전망을 성장전망보다 큰 폭으로 수정한 것은 향후 경기회복에 더 무게를 둔 조치라는 평가가 많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대비 0.3%포인트 하향조정된 2.7%를 제시했고, 물가상승률은 1.4%포인트 상향조정된 4.5%를 제시했다”면서 “성장전망보다 물가전망을 조금 더 큰 폭으로 조정한 것은 향후 물가에 대한 대응보다 성장에 조금 더 방점을 두는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를 감안할 때 (한은이) 물가상승을 일정 수준 용인하면서 경기회복을 도모하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고 있고, 특히 총량 기준에서도 부채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금리인상 명분은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으로 2.25% 도달 후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한다”며 “수출 기여도가 줄어들고 내수 요인을 진작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온건한 통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내내 국내 증시를 괴롭혔던 강달러와 채권 금리 급등세도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이날 101.67까지 떨어지면서 105에 육박했던 이달 중순 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는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라면서 “달러화 기준 한국 주가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 있어 추세적 약세라고 하기는 이르다”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급격하게 전환된다고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금리인상 부담이 완화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채 금리 수준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면서 “향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월 3.2% 수준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전망과 관련 김 연구원은 “향후 금리 급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회사채 선발행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회사채 선발행으로 인한 공급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