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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을 수 없는 일” 이종호 장관 아들 포함, 서울대 ‘논문 표절’ 논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구본혁 기자] “세계가 색안경을 끼고 한국 AI 기술을 보게 될 것” (인공지능(AI) 학계 전문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이 공저자로 포함된 서울대 인공지능(AI) 논문의 표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ICT 학계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반응을 내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윤성로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 발표한 영문 논문이다. CVPR은 해당 논문을 우수 논문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유튜브 채널에 논문 표절을 고발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논문은 서울대 박사 과정생 김모씨가 제1저자를 맡았다. 1저자 외 공동저자와 교신저자까지 모두 6명이 논문에 참여했다. 이 중 이 장관의 아들이 공저자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이 발표된 곳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인만큼 국가 기술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해당 논문은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의 국고까지 투입됐다. 해당 논문 말미에는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언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헤럴드DB]

ICT 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I 분야 유력 인사는 “연구의 기본을 안지킨 것”이라며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실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내 과학 기술 전반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에서 한국 AI 분야는 다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라며 “최소한 AI 분야에선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는 총장 직권 조사에 착수, 연구진실성위원회(연진위)에 특별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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