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궁금해 못참겠다” 한국 것 못봐서 소송까지, 넷플릭스 무슨일?
넷플릭스가 이달 24일 공개한 한국 TV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돌아와라 넷플릭스, 보고싶다 종이의 집.”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마저 서비스를 중단하자 현지 이용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한국 TV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혹평 속에서도 전 세계적인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서비스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앞서 넷플릭스는 5월 말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해 이용자들의 접속이 전면 차단됐다. 그동안 넷플릭스를 이용해온 러시아 가입자들은 신작을 비롯한 모든 콘텐츠들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넷플릭스가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하면서 현지 이용자들은 이달 24일 공개된 한국 TV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신작을 볼 수 없게 됐다.

러시아 현지 매체 메타레이팅스(Metaratings)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넷플릭스의 러시아 철수 이후 대형 기대작으로 꼽혔던 ‘종이의 집’ 한국판이 공개되면서 현지인들의 넷플릭스 시청 욕구는 더욱 커졌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인질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서고, 한국을 비롯한 6개국에서 1위(시청시간 기준)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 서비스가 중단된 러시아만큼은 이러한 ‘종이의 집’ 신드롬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러시아 이용자들은 유료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시청하거나 다른 지역 계정을 이용해야만 시청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러시아 매체는 전했다.

넷플릭스가 이달 24일 공개한 한국 TV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제공]

일부 이용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고객과의 약속을 위반한 점을 문제 삼아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방 국가들로부터 ‘손절’을 당하면서 고립된 러시아는 콘텐츠시장에서 미국, 유럽의 대체재로 한국 콘텐츠 구매를 늘려왔다. 러시아 경제매체 RBC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러시아 현지 OTT에 등록된 한국 콘텐츠 수는 1년 전보다 1.4~2.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 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창구였던 넷플릭스가 문을 닫으면서 당분간 한국 콘텐츠 등 신작 시청이 불가능해졌다. 넷플릭스 역시 러시아 사업 중단으로 7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잃었지만 현지에서 언제 서비스를 재개할지 밝히지 않고 있어 러시아 이용자들과 넷플릭스 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