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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홉 솔로 앨범, 음원 발매 2주 후 앨범 발매 "'CD 없는 앨범' 발매 일방 강행, 일관성 없어”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이 데뷔 9주년 만에 솔로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팬들이 소속사에게 원활한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솔로 앨범 발매의 첫 주인공인 제이홉은 오는 7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발매할 예정이다. 그런데 기존 앨범 발매와는 다른 점이 있다.

먼저, 음원 발매와 앨범 발매 시기가 다르다. 음원은 15일, 앨범은 29일에 발매된다. 두 번째, 앨범은 실물 없이 즉, CD 없이 QR코드로 제작되며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가 제작한 ‘위버스 앨범’ 앱에서만 들을 수 있다.

제이홉의 솔로 앨범을 손꼽아 기다리던 많은 팬들은 이같은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음원 발매일인 15일을 데뷔 날짜로 정한 상황에서 앨범 판매 집계가 2주 후에 시작된다면 차트 성적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의 경우 최근까지 CD가 없는 앨범을 세일즈 점수에 포함한 사례가 없다. 그렇다면 제이홉의 이번 솔로 앨범은 트랙 다운로드만 집계되므로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실물 앨범 없이 음원만 발매했던 이전의 믹스테이프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환경보호를 위해 디지털 앨범 발매를 찬성한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팬들은 “제이홉의 첫 정식 솔로 앨범을 실물로 간직하고 싶었는데 CD와 포토북이 없어져서 너무 슬프다.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했는데 특정 앱에서만 사용되는 QR코드라서 당황스럽다. 실물 앨범과 디지털 앨범을 병행 발매해서 팬들에게 선택권을 주거나 실물 앨범의 수량을 한정해서 내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일방적으로 강행해 안타깝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팬들은 “한 달도 안 된 지난 6월 10일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앨범 ‘프루프’(Proof)는 총 3개 CD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 하나는 음원 없이 오직 CD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초동(첫 일주일 판매량) 275만 장으로 올해 발매된 앨범 중 1위를 했다. 진정으로 환경문제를 고려했다면 판매량 1위의 그룹 앨범부터 적용했어야 하며 이전 앨범들의 CD 발매를 중단해야 한다. 수많은 종류의 굿즈들을 새롭게 만들어 계속 판매하는 것도 일관성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빅히트 뮤직은 6월에 3차례 진행된 방탄소년단 음악방송 사전녹화 방청객 응모 자격에 위버스 샵 '프루프' 앨범을 구매 내걸어 실물 앨범 구매를 유도한 바 있다.

팬들은 또 “음원과 다른 CD만의 음질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디지털 앨범은 플랫폼 작동에 문제가 생기거나 없어지면 구입한 앨범도 사라진다”라고 말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2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제이홉 솔로 앨범 발매 공지를 통해 “추후 앨범과 관련한 상세 공지가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국내외 팬들은 “음원 발매일인 7월 15일에 맞춰 실물 앨범을 출시해 달라”라며 요구 중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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