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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21명 회식에 186만원?"...법카 쓰니 2배 부풀렸다
세부내역에 고기 74인분·주문 안한 메뉴도 수두룩
93만원→186만원 뻥튀기 결제
직원 "횡설수설 하더니 전산착오였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회식으로 삼겹살을 먹었다가 2배 덤터기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식당 측은 고의가 아닌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여파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에 위치한 ○○삼겹살 집 가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정KPMG 직원인 글쓴이 A씨는 “21명이 회식을 했는데 186만원이 나왔다고 하더라”며 “이건 아니다 싶어 세부내역 요청했더니 시키지도 않은 품목이 엄청 많이 포함됐고 고기를 74인분 주문했다고 나와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거 저희가 먹은 거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얘기했다”며 “식당 직원이 횡설수설 변명하더니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전산착오로 끌려온 거 같다면서 재결제를 해줬는데 93만7000원이 실제 금액이었다”고 했다.

A씨는 “회사비용으로 회식하는 팀들이 많다 보니 대놓고 덤터기 씌우려는 것 같아서 너무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처음에 금액이 이상한 거 같다고 세부 명세 달라고 하니까 조금 전에 14명 온 팀이 160만원어치 먹고 계산하고 갔다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며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전산 착오라고 재계산 해주는 게 너무 어이없고 화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삼정 KPMG 직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영수증.

A씨는 증거로 186만2000원이 반품 처리된 영수증과 93만7000원을 다시 결제한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쓴 글은 삼정KPMG 직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라왔으나 2일 다른 직원이 블라인드 이용자가 모두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옮기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해당 식당 대표는 회식 예약이 많은 식당 특성상 결제시스템에서 단체 테이블을 그룹으로 묶어 관리하다 실수가 난 것이라고 A씨에게 설명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A씨가 올렸던 후기와 블라인드 글 등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업체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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