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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억원 쏟아도 재미없다” 식상한 넷플릭스 100만명 이탈, 어쩌나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분도 못 살린 넷플릭스, 결국…”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이 시시하게 끝났다. 수백억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추락하는 넷플릭스에게 ‘반전’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글로벌 시청자는 물론 국내 시청자도 사로잡지 못했다. 식상하다는 혹평만 남았다. 올해 들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130만명이나 줄어들었다.

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의 6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117만명으로, 5월 1125만명에서 8만명 줄어들었다.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월 1245만명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128만명이나 감소했다. ‘오징어게임’ 열기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1288만명)에 비해서는 171만명 감소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상반기 최대 야심작 중 하나였던 ‘종이의 집’도 사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스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작이다. 원작 IP는 오징어게임 뒤를 이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콘텐츠 시청시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한국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 10점 만점 중 5.2점을 기록, 원작(8.2점)에 훨씬 못 미친다.

공개 첫주 넷플릭스 TV쇼 비영어권 재생시간 1위에 올랐지만, 그동안 한국 콘텐츠가 기록한 성적에 한참 못 미친다. 총 재생시간이 3374만 시간에 불과하다.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첫주 성적은 1억 2479만 시간, ‘오징어게임’은 6319만 시간이다. 종이의집이 총 6부작으로 비교적 러닝 타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오징어게임’은 9부작, ‘지금우리학교는’은 12부작이다.

반면 국내 OTT들은 이용자가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하락세가 더욱 뼈 아프다. 티빙 MAU는 5월 381만명에서 6월 401만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쿠팡플레이 MAU 또한 311만명에서 373만명으로 상승했다.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전달과 비슷하다.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 이용자 유인 위한 다양한 혜택 등이 이용자 증가를 견인했다. 티빙은 지난달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제휴를 맺고,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했다. 쿠팡플레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내한 경기 단독 중계와 경기 티켓 판매를, 쿠팡 멤버십 회원에게만 제공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 주연의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를 공개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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