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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日머리 위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꽝’…尹 “결연한 대응 직면” 경고
대통령실 NSC 개최…윤대통령 “중간에 참석”
北 8개월만에 IRBM 발사…도발수위 끌어올려
日 후카이도 등 주민 대피령…기시다 “폭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신대원·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한이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10월 1일 국군의날에도 밝혔지만 이런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4000km 정도 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일본 열도 위로 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전 9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중간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규정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통해 단호한 대응 원칙을 재확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8개월만으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늘까지 열흘 사이에 총 5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연합]

일본 당국도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 “폭거로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피해 파악과 정보 수집, 관계국과의 연계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홋카이도 등 탄도미사일 비행경로에 있는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복합 위기에 빠진 경제에 대해 “아무래도 미 연준에서 계속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조야에서도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저희가 차분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도 한국 정부가 이런 경제 불안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대한 신인도를 제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반도체 가격이 하락 국면에 있는데,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무역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연말 누적 기준으로 해서는 경상수지가 계속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국민들은)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해야 할 경제활동을 하시고 정부가 꼼꼼하게 24시간 비상 체제로 잘 운영해나가겠다”고 당부했다.

mkkang@heraldcorp.com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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