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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비대위원 “‘윤석열차’, 누가 봐도 美트럼프 풍자 일러스트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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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5일 최근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작품이 내걸려 논란이 된 데 대해 "이 그림은 2019년 '더 선' 일러스트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당시 영국 총리)을 풍자하는 내용을 누가 봐도 그대로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그렇다면 이에 금상을 준 것인데, 심사위원들은 아마 '더 선' 일러스트를 보지 못했거나 그 부분에 대해 검증이 소홀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제의 만화를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문체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건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란 제목으로 전시된 만화다.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된 이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의 금상 수상작이다.

김 비대위원은 "만화영상진흥원은 정부로부터 연간 100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안다. 그 행사를 할 때 문체부의 후원을 요청해 후원한 것으로 아는데, 그 안에 보면 사회적 물의를 빚으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문체부 입장에선 이게 논란이 되니 '도대체 왜 우리 후원을 하겠다고 받아가 이런 논란을 만들었느냐'고 항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누구든 풍자를 할 수 있다. 그 고등학생이 투표권이 있는 연령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어린 학생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좀 더 어린 학생이라면 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투표권이 있는 학생이라면 정치적 의사결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그 이하 학생이라면, 투표권이 없는 학생이 너무 정치적 부분에 대해 정치화된 내용을 내는 것 자체가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체부가)작품 선정에 개입했다면 이게 금상을 받을 수 있었겠느냐"며 "거꾸로 금상을 받고 난 다음 논란이 되니 이렇게 정치적인 내용을 만화 공모전까지 정치화한다는 비판을 우리가 받게 됐다. (경고는)후원자로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용익 부천시장은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기성세대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하면 안 된다"며 "어디선가 상처받고 힘들어할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조 시장은 "이번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의 공모 부분은 카툰과 웹툰이다. 공모주제는 자유 주제였다"며 "카툰 공모에 왜 풍자를 했느냐고 물으면 청소년은 무엇이라고 답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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