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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축구팀 “사무라이 정신 보여줄 것” 4년전 ‘악몽’딛고 8강 도전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 대 스페인 경기 후반 3분에 일본의 도안 리쓰(24·프라이부르크)가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스페인을 2-1로 제압하며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이 사상 첫 8강 진출을 위해 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은 6일 0시(한국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한다. 만약 일본이 이기고, 같은 날 한국도 브라질전에서 승리하면 8강은 초유의 한일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일본의 승리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16강을 넘어본 적이 없다.

5일 영국매체 미러에 따르면 일본의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사무라이 정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용기를 갖고 경기에 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본은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 편성돼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에 섰다.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이겼다. 크로아티아의 FIFA 랭킹은 12위로, 일본(24위)보다 12계단 높다. 그럼에도 일본은 지금의 흐름을 타고 또 다시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모습이다.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 경기. 선발 출전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일본은 2018년 벨기에와의 16강전을 악몽으로 두고 있다.

당시 일본은 후반 초반까지 2대0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로멜로 루카쿠, 케빈 데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등 '황금세대'를 갖춘 벨기에는 피지컬을 앞세워 반전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후반 24분과 28분에 연달아 골을 넣고,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 쐐기골을 쏴올렸다. 일본은 8강을 눈 앞에 두고 탈락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ESPN은 5일 "일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크로아티아가 아닌 16강의 벽"이라며 "일본은 월드컵 16강이 낯설지 않다. 최근 다섯 대회에서 3차례나 16강에 갔다. 그러나 그 다음은 밟은 적이 없다. '사무라이 블루'의 16강전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이유"라고 했다.

ESPN은 "일본이 8강에 도달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편이 아니다"라며 "그들 마음속에 도사리는 의심"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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