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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 좀 삐쳐” 호날두 또 굴욕, 前동료도 저격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게리 네빌(47)이 한때 한솥밥 식구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태도를 비판했다.

네빌은 7일 영국 매체 'ITV'에 출연해 "호날두의 팬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 같다"며 "호날두는 진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발을 구르면서 심술을 부리고 삐치는 행동은 이제 멈추길 바란다. 좋은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네빌은 "호날두는 오랜 기간 많은 업적을 세웠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하지만 최근 (모습을)보면 분발해야 한다. 유벤투스 감독이 잘못했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잘못했는가. 이제는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축구 팀 감독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인가. 3명과 같이 일한 한 명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팀은 7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스위스를 6대1로 꺾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뛰지 못했다. 그는 후반 29분이 된 후 경기장을 밟았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 하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교체아웃되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

앞서서는 산투스 감독이 호날두를 비판했다. 16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였다. 그는 호날두가 한국전에서 보인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난 3일 펼쳐진 한국과 포르투갈의 H조 3차전에서 호날두는 눈에 띄는 활약 없이 후반 21분에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조규성은 호날두가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보고 빨리 나가라고 재촉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면서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하라는 모션을 보였다. 조규성은 경기 이후 "(호날두가)나갈 때 패스트(fast), 패스트(fast),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이와 관련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을 다물라고 말했다"고 했다.

산투스 감독은 이에 "내 대답은 둘로 나뉜다. 첫번째 대답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다르지 않다"며 "그라운드에선 별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두 번째 대답은 내가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이제 끝난 문제다. 내부적으로 해결됐다"고 했다.

호날두는 자국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분위기다.

포르투갈의 스포츠 매체 '아볼라'는 4일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호날두가 선발로 계속 뛰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구독자의 70%가 '아니요'라고 했다. '예'는 30% 뿐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배한 후 7일 펼쳐지는 스위스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진행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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