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BBC/볼더산간녹지공원(Boulder Open Space and Mountain Parks)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콜로라도주의 보호구역에서 곰 한 마리가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에 다가가 '셀카' 400여장을 찍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NBC, CNN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의 자연 보호구역인 볼더산간녹지병원 직원들은 최근 공원 안 야생동물 관찰용 카메라를 살펴보던 중 놀라운 사진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일단 평소와 달리 수백장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확인해보니 렌즈에 담긴 주인공은 거의 다 흑곰이었다.

사진 속 곰은 셀카를 찍는 양 카메라를 한껏 의식하고 있다. 정면을 보는 장면, 비스듬히 옆을 쳐다보는 장면, 혀를 내미는 장면 등 표정과 포즈도 다채로웠다. 마치 자기 모습이 찍히는 줄 아는 양 여유로운 태도였다.

평소에도 코요테, 비버, 퓨마, 곰 등 여러 야생동물이 찍히지만 보통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과 달리 이 곰은 완전히 집중해 렌즈에 사로잡힌 것 같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다.

이날 찍힌 580여장 사진 중 400여장에 곰이 찍혀 있었다.

필립 예이츠 볼더산간녹지공원 대변인은 "곰이 야생동물 카메라 중 하나에 특별히 흥미를 보여 수백장의 셀카를 찍은 것 같다"고 했다.

[볼더산간녹지공원(Boulder Open Space and Mountain Parks) 트위터 캡처]

그는 "직원들은 이 사진들에 웃음이 터졌다"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일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보다 더 잘생겼다", "동물 모델로 데뷔하면 잘할 듯" 등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