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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된 ‘성전환’ 성폭행범에 女교도소 발칵…제도 개편 나선 스코틀랜드
남성일 때 女 2명 성폭행한 뒤 성전환해 여자구치소행

이슬라 브라이슨. [A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스코틀랜드는 29일(현지시간) 여성으로 성전환한 재소자여도 남성일 떄 여성 대상 범죄를 저질렀다면 ‘여성 전용’ 교도소에 수감될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스·가디언에 따르면 키스 브라운 스코틀랜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코틀랜드 내 모든 트랜스젠더 수감자의 전과에 대한 긴급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표는 앞서 스코틀랜드에서 남성일 때 여성 두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여성 전용 구치소에 수감된 이슬라 브라이슨(31)이 도마에 오르자 나왔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 브라이슨이 여성 구치소에 들어가자 스코틀랜드에 사회에서는 그와 같은 구치소에 있는 여성 재소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슬라 브라이슨. [데일리메일]

이에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6일 브라이슨을 남성 교도소로 이송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3세 소녀를 스토킹한 전력이 있는 또 다른 트랜스젠더 여성 앤드루 번스가 자신을 여성 교도소로 이송해달라고 거듭 요청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브라운 법무부 장관의 이번 발표로 앞으로 스코틀랜드 내 트랜스젠더 범죄자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전력이 있는지와 관련한 위험 평가를 거친 후 해당 결과에 따라 교도소 배치를 받게 됐다.

스코틀랜드 교정 당국도 전날 트랜스젠더 수감자의 전과 등 기록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에 대한 본질적 위협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뿌리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트랜스젠더 여성은 사회의 다른 집단과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으로 보내지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이 스코틀랜드 교도소가 트랜스젠더 재소자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모든 수감자의 안전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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