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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계동 우리 단지에도 펜트하우스”…필수템된 1%의 욕망 [부동산360]
상계2구역 펜트하우스 담은 설계변경
전용 59㎡ 일부 64㎡로
강남 올해 입주 대단지도 펜트하우스 필수
고급 펜트하우스의 사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123rf]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누가 얼마나 높이 짓는지를 두고 층고 경쟁을 이어가던 재건축 단지들이 이제는 특화 평면 설계에도 고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원들 요구로 특화 평면을 넣은 설계 변경을 추진한 단지도 나타났다. 펜트하우스 등이 인근 단지에 적용된 것을 반영, 미래 가치를 염두해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상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다.

202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계2구역은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25층 총 2199가구 대단지로 계획됐다.

상계2구역조합은 설계변경을 통해 펜트하우스를 7가구를 추가하고, 소형 평수를 다양화하는 게 골자다. 조합 관계자는 “처음에 펜트하우스 없이 사업을 진행했는데 조합원 요구 등이 있어, 펜트하우스를 추가하고 단위세대 구성도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계뉴타운 중 완공된 상계4구역, 상계6구역은 모두 펜트하우스가 있는데, 이같은 부분이 조합원들 요구에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계변경으로 전용면적 59㎡형은 99가구 감소하지만 대신 크기가 소폭 넓어진 전용 64㎡형 97가구가 신설된다. 전용 74㎡는 188가구에서 75㎡ 98가구 포함해 192가구로 늘어난다. 84㎡는 전용 136㎡ 펜트하우스 신설되면서 10가구 줄어들었다. 따라서 상계2구역 재건축 단지의 총 가구수는 2200가구에서 2199가구로 한 가구 감소한 셈이다.

조합은 이달 21일 예정된 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계변경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미 조합원 분양 신청을 마친 상황인 만큼 세대 변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 요구 반영한 변경안인 만큼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등 특화 평면 설계는 올해 입주가 예정된 대단지 아파트에서 ‘필수’가 됐다. 5월 입주를 두고 시공사와 갈등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2020년 분양 당시 펜트하우스 5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왔었는데, 전용 101㎡A 타입(1가구 모집)에 848명이 몰려 평균 848대 1로 청약을 마감해 화제가 됐다. 시공사(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가 오는 11월 30일 입주 예정을 통보한 6700여가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도 펜트하우스를 포함했다. 지난달 말 입주가 진행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또한 전용 110㎡ 등 펜트하우스 평면을 적용했다.

재건축이 아닌 신규 단지도 특화 평면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에 분양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13개 동(지하 2층∼지상 28층), 전용면적 74∼134㎡, 총 988채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가구분리형 타입을 비롯해 옥외공간형 타입, 펜트하우스 타입 등 특화 평면 설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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