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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인 게이트·마스터 키맨!” 외친 원희룡 장관…인니 40조 신수도 수주 지원 총력 [부동산360]
양국, ‘제1회 한-인니 뉴시티 협력포럼’ 개최
각국서 150여명씩 참석…韓기업 경쟁력 홍보
元장관 “양국이 신뢰 쌓으며 성과 약속 출발점”
인니 장관 "수도 이전 사업, 양국 협력 보여줘"
원희룡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한-인니 뉴 시티(New City) 협력포럼’이 진행되기 전, 바수끼 하디물로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에게 이상래 행복청장을 소개하고 있다.[고은결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바수끼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로 통하는 대문, 메인 게이트(main gate)로 한국 기업들과 의사소통할 때 탐색 기간 없이 많은 도움을 주실 겁니다. 간디 주한대사님은 제가 ‘마스터 키맨(master keyman)’이라고 별명을 지은, 인니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입니다. 앞으로 마스터키와 메인 게이트는 확실히 인지해 주세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뉴 시티(New City) 협력포럼’에서 현지를 찾은 한국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국토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신수도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은 신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하는 인니에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장관은 1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기업의 인니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파견된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의 단장이다. 현재 인니 정부는 자카르타의 해수면 상승, 인구 과밀 등 문제로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은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수반하며, 2045년까지 5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날 참석한 인니 고위급 관료들이 우리 기업의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이라 치켜세우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양국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양국 정부기관과의 면담, 오찬 등이 활발히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 자리는 양국 정부와 기업이 형제가 되고 신뢰를 쌓으며 미래 큰 성과를 약속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수끼 하디물로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에 대해 “인니 정부로 통하는 대문, 메인 게이트에 해당하며 인니의 왕발, 큰형님으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대하셔도 된다”며 “한국 기업과 협력하며 의사소통할 때 탐색 기간 없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인니와 함께 아세안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큰 그림을 그리는데 바수끼 장관이 중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뉴 시티(New City) 협력포럼’에서 발표 중인 모습. [고은결 기자]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에 대해서는 “제가 마스터 키맨이라고 별명을 정했다. 안 해본 게 없는 인니의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라며 “바수끼 장관 못지않은 '친한파'다. 앞으로 마스터키, 메인 게이트는 확실히 인지해 달라”라고 소개했다.

원 장관은 “인니는 패밀리를 매우 중시한다”며 “오늘은 원팀(수주 지원단)이 인니 정부와 기업, 인니 국민과 패밀리 멤버가 되고 친구로 사귀는 위대한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수끼 장관도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니의 관계를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 이전 사업은 양국의 미래 지향점,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화답했다. 또 “현재 케이팝 문화로 인니가 하나가 됐다. 지난주 인니에 블랙핑크가 왔는데 표가 매진됐다더라”며 한류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수도 이전과 관련해 “현재 (인니 내) 80%의 경제력이 자카르타 중앙도시에서 시작했다”며 “한국은 서울과 부산이 있듯 (경제력, 인프라 등이) 잘 분배돼 있다. (신수도 예정지) 동칼리만탄도 인니의 센터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중앙에 새로운 신도시가 있다”고 언급했다.

개막식에 이어서는 민간·공공 MOU 체결, 기업 주제발표 세션, 한-인니 네트워킹 오찬, 그룹별 비즈니스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는 스마트시티에 적용되는 주요 솔루션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현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인도네시아 원팀코리아 로드쇼’도 열렸다.

이상래 청장, 원희룡 장관, 바수끼 장관, 간디 대사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고은결 기자]

MOU 체결식에는 삼성물산과 인니 국영건설회사인 WIKA가 자카르타 메트로, 신수도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LG CNS와 인니 항공사 GMF 에어로 아시아 간 스마트공항 운영 솔루션 협력 등의 MOU가 체결됐다. 이어 에코란트와 인니 국영 운송수단 생산기업인 PT INKA 간 스마트 도로 조명 사업 협력, 이에스이와 인니 국영통신사인 TELKOM 간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협력 업무협약 등 총 5건이 체결됐다.

아울러 주제 발표에서는 신수도·스마트 시티와 관련해 인니 신수도청에서 ‘인니 신수도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에서는 ‘스마트 빌리지 사례와 모듈러 주택 적용방안’을 소개했다. 이외에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현대차그룹에서 ‘AAM 추진방안 및 에어 모빌리티 등 신교통 협력 방안’을, 문화 협력과 관련해서는 비브스튜디오스가 ‘미래형 도시 건설을 위한 실감 콘텐츠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우리 측에서는 ‘원팀코리아 인도네시아’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건설·스마트시티·모빌리티·문화·IT 등 국내 기업 52개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해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유관기관까지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니 측에서도 공공사업주택부, 신수도청, 부동산협회, 상공회의소, 국부펀드 등 13개 기관, 51개 기업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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