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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35>] 안호근 원장 “농생명 산업 새로운 가치 창출하겠다”
농산업 도약 선도기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업·농촌 지속가능한 발전 견인 역할 매진
첨단기술 융복합 기반 스마트농업 상용화
“청년들이 찾아오는 농촌 환경 만들겠다”
농업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농산업 진흥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안호근 원장. 취임 1년째를 맞는 그는 “농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디지털 농업 확산, 벤처 창업 지원, 우수 종자 보급, 농업환경 분석 등 그간 추진해온 핵심 사업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한다. 본지는 지난 28회에 걸쳐 ‘웰니스 행정’의 프런티어를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도 포용과 복지를 추구하고 K웰니스 행정을 실행하는 기관을 만나 ‘건강한 국민,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배경 철학을 들어봤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 팀장]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업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농산업 진흥기관이다. 2009년 설립 이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현장에 정착시켜 농업인과 농산업체의 소득 향상에 기여해왔다.

취임 1년째를 맞은 안호근 원장은 “농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디지털 농업 확산, 벤처 창업 지원, 우수 종자 보급, 농업환경 분석 등 그간 추진해온 핵심 사업을 발전시켜나가겠다”며 “농생명 R&D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농촌은 기후변화, 고령화, 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 속도에 맞춰 농산업체가 성장하기 위해선 지식재산권 창출 및 기술 이전, 기술사업화와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또 다양한 치유농업 자원을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과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해야 할 시기다.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한 농산업체 성장 달성=농진원은 농산업체의 사업화 전 주기에 걸쳐 단계별 지원을 통해 농생명 우수 기술을 확산시켜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산업진흥기관으로 경쟁력을 갖춘 지식재산권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허 동향을 분석하고, 지역농업 특성을 고려한 작목별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민간 농산업체의 우수 기술을 발굴해 권리화를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 우수 기술을 농가와 농산업체에 이전하며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농산업체의 사업화 애로 해결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 전수, 전문가 컨설팅, 제품 홍보, 업체 간 네트워킹 지원 등이 그것이다.

국유‧민간의 농식품 분야 우수기술 사업화도 지원한다. 기술 기반의 시제품 개발 지원, 개발된 제품의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공정설비 구축과 판로 확대 등 기술사업화의 전 주기 지원을 통해 농식품 산업체의 성장을 돕고 있다. 우수 기술이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역할도 수행 중이다.

치유 기능에 이용되는 농업‧농촌 자원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농진원의 주요 임무다. 이를 위해 치유농업사 국가전문자격시험을 시행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치유농업 사업화를 지원해 국민건강 증진과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며 치유농업이 새로운 가치산업이 되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농업 상용화=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등 국내 농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팜 등 첨단 기술의 개발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농진원은 ICT 기자재, 데이터,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표준화가 완료된 스마트 농업기술의 현장 실증과 보급을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농업 전환, 농업용 AI로봇 현장 확산 등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함이다.

농진원은 농생명 ICT 융복합 기술의 조기 산업화와 실용화를 지원하며, 스마트팜 기자재 검정 및 실용화와 시설 점검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또 농업기계 검정 사업으로 종합검정, 안전검정, 국제규범 검정, 기술지도 검정, 성능시험 등 다양한 검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전경.

▶농식품 벤처 창업 활성화로 청년이 다가오는 농촌으로 전환=농진원은 미래 세대인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농산업 벤처 창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업인과 농업 경영체의 창업 지원사업을 하고, 농식품 기술 평가 및 기술금융 연계를 지원한다. 또 품종의 해외 실증과 현지 마케팅 지원으로 농산업체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우수 벤처기업 발굴 및 창업 붐 조성을 위해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과 협업으로 창업기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등 첨단기술을 갖춘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농식품 분야 신성장 산업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 분야 유망 벤처 창업기업의 발굴 육성과 안정적인 사업화 및 사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를 지원한다. 매년 농식품 분야 창업 벤처기업 370개 사(社)를 선정, 전국 8개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통해 사업화 자금 및 판로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농산업체의 기술평가와 투자연계를 통한 기술금융도 돕고 있다.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고,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기술사업화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국내 우수 농업기술 및 제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 중이다. 우리나라 농기자재 및 품종의 해외 실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마케팅 활동에도 힘을 보탠다. 스마트팜을 해외에 구축해 우수한 국내 농업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종자산업의 경쟁력 향상…글로벌 수준 농생명 분석서비스=농진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육성기관에서 개발한 우량 품종의 작물을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대량 공급하고 있다. 신품종 종자를 신속하게 보급하며 철저한 품질 관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호남과 영남권에 종자종합처리센터를 설치해 유통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또 종자기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통합창구를 운영하며, 지역 기반 혁신 클러스터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종자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민간육종연구단지 내 시험포장 등 연구 인프라 조성, 전문인력 양성과정 운영 및 국제종자박람회 개최, 첨단 분석장비를 이용한 분석 지원 업무 수행 등을 한다.

농진원은 기술력에 관한 한 이미 글로벌 수준의 농업 전문 분석기관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국민 먹거리의 안전한 생산유통 기반 조성을 위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축산물과 사료의 기능성, 안전성, 동식물 유전자 분석 등 고품질 분석을 지원한다.

농업인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감축량 산정을 지원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농산물을 인증해 식생활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진원은 농산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ESG경영을 도입했다. 창의·혁신, 현장·동행, 공정·청렴, 안전·환경 등을 핵심가치로 선정해 ‘기술혁신으로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KOAT’라는 비전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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