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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환자의 77%...발병 주원인은 ‘달걀’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세정제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123RF]

지난해 5월 경남 지역의 한 냉면집에서 음식을 먹은 60대 남성이 식중독 증세로 숨진 사고가 일어났다. 2021년에는 경기 지역의 한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달걀’ 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사고다.

달걀의 살모넬라 사고 비율은 다른 식품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달걀 등의 난류와 그 가공식품(케이크, 달걀 지단 등)이 65%로 가장 많았다. 또 2017~2021년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의 77%는 달걀로 만든 식품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주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오염된 달걀·소고기·가금육·우유가 주 원인으로, 특히 달걀에 의한 오염이 많다. 이는 식당이나 식품업체뿐 아니라 일상에서 달걀을 자주 조리하는 일반가정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걀은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지만 올바른 사용법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식품이기도 하다. 흔히 가정에서는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을 그대로 깨뜨리고, 껍질을 버린 손으로 다른 음식을 조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조리법이다.

가장 주의할 것은 달걀의 ‘껍질’이다. 살모넬라균은 닭의 분변으로 오염된 달걀 껍질에서 흔히 검출된다. 때문에 달걀은 사용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한 번 씻는 것이 좋다. 껍질에 묻은 균은 달걀이 깨뜨려지면서 내용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한다. 물론 달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지 않을 경우 다른 식재료나 도마, 칼, 행주 등을 교차 오염시킬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달걀은 중심 온도가 75도에서 1분 이상이 되도록 가열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파손되지 않은 달걀 구입 ▷달걀을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씻기 ▷조리 시 충분히 가열해 섭취 등을 당부했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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