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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현 결승골…한국, 나이지리아 꺾고 U20 월드컵 2연속 4강진출
9일 강호 이탈리아와 준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석현(4번) 옆에서 대표팀 포워드 이영준이 익살스런 포즈를 취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20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이 FIF) U-20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 최석현의 결승 헤더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나이지리아는 16강전에서 역대 최다우승국인 홈팀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강팀이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강인이 MVP를 수상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올랐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이탈리아다. 3회연속 4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꺾은데 이어 16강에서는 역시 우승후보인 잉글랜드를 눌렀고, 8강전서 콜롬비아를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준결승은 오는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다.

4강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태극기를 든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온두라스전에 골을 넣고 발목골절로 중도귀국한 박승호의 18번 유니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맞아 상대의 맹렬한 공세에 시달렸지만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기며 버텨냈다. 그리고 연장에서 분위기를 뒤엎었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이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단국대)이 달려들며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 오른쪽에 꽂아넣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날 FIFA 공식기록에 따르면 볼 점유율은 나이지리아 46%-한국 32%(경합 22%)였고, 슈팅수 22-4, 유효슈팅 3-1, 패스성공 594-348로 나이지리아가 크게 앞섰다. 한국은 한번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한 것이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감정이 벅차오른 상태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를 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는 것 같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우려는 컸다. 선수들에 대해서 (다들) 잘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부분에 많이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4강전 상대인 강호 이탈리아는 5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넣고 6골을 내줘 8골을 넣고 5골을 허용한 한국에 비해 공격력이 앞선다.

특히 6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는 장신(186㎝)의 체사레 카사데이가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 입단, 올해 1월 잉글랜드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된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브라질과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도 2골을 터뜨렸다. 16강 잉글랜드, 8강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1골씩 넣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골잡이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하루 늦게 8강전을 한데다 연장까지 치른 한국이 이탈리아보다는 불리하지만 16강, 8강전처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세트피스를 잘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은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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