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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음주 파문’ 상벌위 간 김광현·이용찬·정철원, 무슨 말 했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술집에서 밤을 새워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직접 소명했다.

KBO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세 선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상벌위를 열었다.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직접 참석해 '음주 파문'을 소명했다.

상벌위에서 소명을 마친 김광현은 취재진에게 "오늘 마지막으로 소명했다.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도 "사실대로 소명했다.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했다. 경위서를 토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들 투수 3명은 국가대표로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에 출전해 대회 기간 숙소 밖 술집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돼 질타를 받았다. 한 인터넷 매체가 이들의 음주 사실을 보도하자 선수들은 이를 인정하고 지난 1일 사과했다.

다만 선수들은 호주전(3월 9일)이나 일본전(3월 10일)을 앞둔 날이 아닌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오사카에서 치르고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고 해명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7-8로 지고 일본에 4-13으로 완패해, 결국 B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초라하게 귀국했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르면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법리적으로는 해당 선수들을 처벌 근거가 없다"는 법조인 견해도 있다.

선수들의 소명을 들은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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