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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란테, “사기 조금 꺾였지만 신촌 문자투표 독려 광고 보고 사명감 생겼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리베란테(Libelante)가 제 4대 팬텀싱어에 등극했다. ‘뮤지컬 대세’ 김지훈, ‘야망 테너’ 진원, ‘비주얼 테너’ 정승원, ‘팬텀 키즈 바리톤’ 노현우로 구성된 리베란테는 평균나이 26.7세로 ‘팬텀싱어’ 역대 최연소 우승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일 종영한 JTBC ‘팬텀싱어4’의 결승 1차전에서는 최하위인 3등에 머물렸지만, 2차전에서 1위로 역전의 대반전을 이뤄냈다. 서울 상암동 카페에서 만난 이들에게 우선 소감부터 물었다.

“꿈만 같고 아직 실감 못하고 있다.”(정승원)

“제 힘이 아닌 멤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많은 응원 감사하고,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진원)

“리베란테의 성장 가능성을 보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김지훈)

“‘팬텀싱어’를 꿈꿔온 팬으로서 제 4대 팬텀싱어가 됐다는 사실이 값지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노현우)

리베란테는 어떤 팀일까? 또 어떤 매력을 가졌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투표를 했을까?

“실력보다는 이야기에 주목한 것 같다. 아직 크지는 않았지만 성장하고 있고, 저의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쓰고 싶은 생각으로 투표를 해주신 것 같다. 이제 리배라테의 시즌2가 시작된다.”(정승원)

“저희 멤버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 팀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 리베란테는 팬텀싱어의 가장 많았던 정공법 조합이다. 성악팀과 뮤지컬 가수의 결합은 이미 안정적이라고 검증됐다. 뭘 해도 안정적이고 특수성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김지훈)

“잠재력이 아직 표출이 안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과정속에서 더 도전할 수도 있고. 경연에서는 팬들이 기대하는 바도 있어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계속 도전해나가겠다.”(진원)

“리베란테는 정통 크로스오버를 이을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빛났으면 한다.”(노현우)

리베란테는 김지훈이 테너 진원에게 접근해 꾸린 2인조 진지맛집이 그 시작이다. 여기에 테너 정승원이 합류해 ‘원이네 진지맛집’이 됐고, 결국 바리톤 노현우도 불러 올 수 있었다.

진원은 “김지훈의 인상이 강해 ‘지훈이 하고만 안하면 돼’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노현우도 “지훈 형이 무서워서 말한마디 못걸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지훈은 “한 곳에 꽂혀있고 집중하면 저는 눈매가 사나워진다. 진원이의 노래를 들으면서 눈이 바뀐다. 특히 1라운드에는 세게 보였다”고 했다.

멤버들은 모두 겸손했다. 김지훈이나 진원은 추가합격, 정승원도 마지막까지 팀을 이루지 못해 남아있는 상황, 노현우도 최하위의 아픔을 모두 경험했다. 그런 경험들이 자세를 더욱 겸손하고 진지하게 만들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결승전에 임했다.

결승 1차전에서 3위에 그친 리베란테는 마지막날 1라운드에서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의 ‘Risuona anima mia’를 불러 서정적이고 감성 깊은 목소리의 조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찬사를 받았다. 이어 2라운드에는 페르난도 바렐라(Fernando Verela)의 ‘Verita’를 웅장하고 압도적인 4중창의 합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결승 1차전을 잘못해, 2차전에는 테너 파트가 잘 드러나는 무대를 하고싶었다. 멜로디가 좋아야 했다. 한번 들으면 직관적으로 기분이 좋아야 한다. 특히 마지막 노래는 3천여 관객이 보는 무대에 걸맞게 ‘베리타’를 선곡해 좀 더 웅장하게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였다.”(김지훈)

“(결승)1차전에서 잘 못해 2차전에서는 뭔가 보여줘야 했다. 우리가 불렀던 이 두 곡을 했을때 뒤집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는 한번 해보자며 승부수를 던졌다”(진원)

김지훈은 “팬분들이 신촌에 리베란테의 문자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를 걸었다. 우리가 여기서 끝내면 안된다. 지지해주는 분이 있는데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원도 “사람인지라 사기가 조금 꺾였지만, 매라운드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팬들이 올려주신 신촌 문자투표독려 광고를 보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해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음을 알려주었다.

리베란테 멤버들은 노래하는 모습이 방송을 탄 적은 있었지만, 리얼리티 예능속 모습은 자신들도 처음 봤다. 모니터링 하면서 다들 신기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또 주위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집에서는 무뚝뚝한 편인데, 부모님이 저렇게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었냐 하면서 서운해하시더라. 카메라를 의식한 건 아닌데, 나도 저 정도까지 할지는 몰랐다.”(진원)

“어머니에게 혼났다. 집에서 하듯이 그대로 하냐고?”(정승원)

“내 모습이 차갑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부스스하게. 허름한 모습도 나오더라.”(김지훈)

“나는 정적이고 진중한 줄 알았는데 애교도 있더라. 오해받기 딱 좋겠더라.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등 본심을 숨기지 못하더라.”(노현우)

리베란테 멤버들에게 인상적인 심사평이 무엇인지도 물어봤다.

“오래한 것 같은 팀이다. 어떤 장르도 다 할 것 같고, 에너지가 많이 보였다는 심사평이 기억에 남는다.”(진원)

“결이 맞는 사람들이다. 저도 전에 많이 했던 팀 같다는 심사평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노래외에 다른 것도 잘하겠구나 하는 기대에 부응하고픈 마음도 있다.”(정승원)

“한 사람이 노래부르는 것 같았다는 심사평이 좋았다. 앙상블을 이루는 것, 융화되는 것은 중창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그걸 듣고 심사위원께서도 그대로 느꼈다면 너무 기분이 좋다.”(김지훈)

“심사위원들이 팀원을 믿고 마음껏 해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건 감성의 교감이 없다면 안된다. 앞으로도 팀원에게 마음을 열고, 그런 목소리를 담고싶다.”(노현우)

리베란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포부와 기대에 대해서도 한마디씩 해달라고 했다.

“시즌1~3는 학생으로, 팬텀키즈로서 멋있고 화려한 면을 본 것 같다. 이제 리베란테에 속한 현우를 경험하면서 새롭게 보여드릴 것들이 많을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게 생기고. 저희 팀원과도 합을 더 맞춰나갈 것이다. 팝과 뮤지컬 등 타 장르도 도전하겠다. 기대해달라.”(노현우)

“저는 대중음악을 하고 싶었다. 부모님이 성악을 하고 나중에 하고싶은 걸 하라고 하셔서 대학에서도 성악을 전공하게 됐다. ‘팬텀싱어’를 통해 일반 클래식도 대중음악화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나도 현우처럼 학생이고, 계속 성악을 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뮤지컬 작품이나 해외 팝 가수와 콜라보도 하고 싶다.”(정승원)

“5수를 하고 음대에 갔다. 원래 바리톤이었는데, 마지막에 테너로 전향했다. 학업도 마무리가 완된 상태이니, 더 잘하고싶다. 성악이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저희만의 색깔로 바꿔 편안하게 부른다면 리베란테를 좋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진원)

“뮤지컬은 중창이 아니다. ‘팬텀싱어’를 하면서 중창의 묘미를 느꼈다. 사람들이 리베란테 목소리로 부르는 것을 좋아해주시고, 이게 우리 노래가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발전해나가고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김지훈)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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