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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서도 BTS 10주년..‘축제’ 열어 英 한류 가속페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K-관광 로드쇼 ‘축제 KOREA NOW’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3년 한국-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1999년 4월 고(故)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스톤헨지 고인돌, 앵글로색슨 할때 색슨을 지칭하는 작센지방에서의 동방문화 공유 등 한국과 영국이 오래전부터 끈이 연결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학설 등으로 양국의 서로에 대한 관심은 커진다.

안동 하회마을

팝에 관한한 자부심이 대단한 비틀즈, 퀸의 나라 영국인들이 K-팝을 즐기기 시작한 시점은 명확치 않은데, 2009년 샤이니의 링딩동이 유럽을 강타할때 영국팬들도 꽤 있었고, 2011년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활보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비쳐지기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왔던 2012년이 폭발적인 영국 한류의 전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포드 대학생들이 강남스타일 떼춤을 추고, 싸이가 이 대학에서 강연하는 동안 한 여대생이 싸이와의 포옹을 청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 영국내에선 K-푸드, K-뷰티 등도 크게 확산되고, K-의료와 협업하려는 영국기업도 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제정치에서의 협력도 공고해졌다.

2019년 세계적인 가수만 선다는 웸블리 구장에 방탄소년단(BTS)가 섰다. 지금은 군대 간 맏형 진이 프레디머큐리 흉내를 내며 "에오" 선창을 하고 영국팬들이 이를 따라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TS, 블랙핑크 등의 인기에 이어, 지난해엔 손흥민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영국 최대쇼핑센터에 걸린 한식 영상
영국팝 메인차트 톱10에 올라있는 피프티피프티 뮤직비디오 캡쳐

지금 영국팝 메인차트 톱10에는 한국의 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큐피트'가 올라있다. 이 걸그룹의 한국 순위 보다 영국 순위가 높을 정도로 이제 영국은 한국의 신인가수 까지 주목한다.

일본,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북미에 이어 한류의 새로운 거점지가 된 영국에서 또 한바탕 한국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6월 들어, 뉴욕의 원조, 영국의 경주, 요크시에선 한글쓰기, 현지인들의 K-팝 커버, 전통예술 공연 등으로 꾸민 '한국의 날' 축제가 성대하게 치러진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8일과 10일 런던에서 K-컬처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K-관광 국제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제 서로 오가면서 찐 우정을 만들자는 취지이다. BTS 10주년 기념 영국 현지 팬클럽 파티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축제 KOREA NOW’라는 주제로 한국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한편, ‘축제’라는 한글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8일에는 영국 현지 여행, 문화, 언론, 런던시 관계자 등 200여 명을 초청하여 한국관광 설명회, K-컬처 쇼케이스 및 한류 특별전 관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런던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 전시, 디자인 박물관인 빅토리아 앤 알버트(Victoria and Albert, 약자 V&A)에서 K-컬처를 기반으로 한국관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이 장소에서는 작년 9월부터 한류 특별전시(Hallyu! The Korean Wave)가 열리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최근 대중에게 개방된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거문고 선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10일에는 세계 최대의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보유한 런던의 아우터넷(Outernet) 외벽 빌보드를 활용하여 청와대 관광권역과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2030 부산엑스포’ 등 홍보영상을 전일 상영한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부속 아케이드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하여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청와대 관광코스 10선 및 개별여행객 맞춤형 K-컬처 특화상품 등을 집중 홍보한다.

또 BTS 10주년 기념 영국 현지 팬클럽 파티, 영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의 분식을 활용한 시식 이벤트와 함께 K-뷰티 시연행사 등 최근 관심도가 높은 K-콘텐츠를 활용하여 현지 MZ세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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