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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경 여파’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부 인사 ‘무게’…김부겸·유인태 등 거론
李 '혁신위원장 인사권' 흠집
검증된 내부 후보군 무게
김부겸, 정치권 복귀 의지 관건
유인태 '쓴소리'· 원혜영 ‘통합’ 필요
이탄희, 젊음·도덕성·실력 ‘혁신 이미지 ’
김부겸 전 총리(왼쪽부터), 유인태 전 사무총장, 원혜영 전 의원, 이탄희 의원.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점찍었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혁신위원장 후보군으로 당내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 과정에서 또다시 검증에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다. 이미 국민적 검증을 통과한 전·현직 내부 인사들 가운데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이사장의 자진 사퇴로 이 대표의 ‘혁신위원장 인사권’에 권위가 떨어진 상황이다. 의원들은 물론 당 지도부와도 사전에 긴밀한 협의 없이 사실상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대표는 자진 사퇴 이틀 만에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다음 혁신위원장을 밖에서 모셔 오기 힘든 상황”이라며 “누구나 인정할 만한 외부 인사가 아닌 이상 인사청문회 경험이 있고, 선거로 검증도 받아본 내부 인사 가운데 혁신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우선 김부겸 전 총리가 거론된다. 1958년생인 김 전 총리는 1952년생인 이낙연, 1950년생인 정세균 전 총리에 비해 젊은 편이다. 수도권에서 정치를 시작해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에서 선전하며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국회의원부터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김 전 총리는 이미 국민적 검증이 끝난 상태로 ‘이래경 리스크’를 극복하기에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거주지를 경기도 양평으로 옮긴 후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김 전 총리가 정치권에 복귀할 의지가 있는 지가 관건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김 전 총리가 한다고 하면 이보다 좋은 인선은 없을 것”이라며 “김 전 총리가 정치권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는 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5선의 원혜영 전 의원도 언급된다. 유 전 사무총장의 경우 현재도 공개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정치권과 근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향한 문제제기 등 그간 이 대표와 각을 세웠고, 최근 혁신기구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 만큼 유 전 사무총장이 혁신위원장직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유 전 사무총장의 경우 이 대표와 부딪히는 면이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 입장에서 유 전 사무총장을 임명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정치권을 떠나 시민사회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원 전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웰다잉 캠패인을 펼치며 웰다잉문화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원 전 의원은 계파를 떠나 당내에서 두루 신망을 받는 대표적인 민주당 원로다. 총서을 앞두고 분열을 막고 당의 통합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관측이다.

원로급 인사가 아닌 정치 신인들 가운데서도 혁신위원장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초선인 이탄희 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도덕성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것은 물론 정치 신인으로 민주당의 쇄신 취지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에 "젊은 민주당이 보수당보다 강력한 무기였는데 이준석 이후에 이 젊은 민주당, 젊었다는 이 무기를 국힘에 뺏겨버렸다"며 "그래서 이탄희 같은 분은 이 이미지를 우리가 많이 회복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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