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과하고 ‘천안함 사건’ 대한 민주당 입장 밝혀야”
임병헌(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의안과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8일 ‘천안함 막말’로 논란이 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요구서 제출 이유에 대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서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답했다.
징계요구서엔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 외에 20명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장 원내대변인은 권 수석대변인이 전날 사과한 것과 관련해 “어제 사과는 했지만 품위 손상이든,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그 잘못된 행동의 무게만큼 져야 한다”며 “어제 사과는 했지만 천안함 생존 장병인 전준영씨를 만나는 과정에서 한 사과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사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됐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 대표가 사과하고 13년째 반복되는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이번에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권 수석대변인도 사과하는 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권 수석대변인이) 오늘 최 전 함장을 만난다고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이 대표의 책임지는 모습, 그리고 권 수석대변인의 본인 행위에 맞는 무게 있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윤리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 만에 사퇴한 이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을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 발언을 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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