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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사체 인양 장기화…국방부 “수중 시야 50㎝도 안돼 안전 최우선”
내주 초 소조기 돼야 인양 가능해질 듯
“수척의 함정과 항공기 투입 탐색작전”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위성운반로켓 잔해 인양과 관련 “인양작업은 현재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어 시간을 다투기보다는 안전과 작전의 완전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서해 추락한 북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 잔해 인양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국방부와 군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인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위성운반로켓 잔해 인양과 관련 “인양작업은 현재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어 시간을 다투기보다는 안전과 작전의 완전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어제까지 대조기여서 수중 잠수에 어려움이 있었고 오늘부터 흐름이 조금 나아지는 중조기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초 정도 되면 소조기여서 수중 작전 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현지 수중 시야가 50㎝도 안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을 하는 병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발사체) 외형이 원통형이고 잔해물 표면이 아주 매끄러워서 인양줄 고정 등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구조사 피로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작전이 예측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도 “수척의 함정과 항공기들을 투입해 탐색작전도 진행중”이라며 “인양 작전은 현재 현장의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고 위험하지만 안전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그리고 항공기 수 대를 투입해 인양 및 잔해 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들은 지난 3일부터 투입돼 원통형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는 작업에 일부 성공했으나, 강한 조류와 짧은 시야 등 악조건으로 인해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해 쏜 천리마 1형은 1단 분리 후 2단 점화 실패로 발사체 일부가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한 상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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