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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욱 “尹정부, 치졸하게 수신료로 언론 겁박 말라…못된 습성”
“KBS를 정권 무릎 아래 꿇리려는 것”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가 수신료 분리징수를 지렛대로 KBS를 정권 무릎 아래 꿇리려는 못된 습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은 KBS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분리징수하겠다고 밝혔다. 분리징수는 사실상 수신료로 언론을 협박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전반기 과방위원장을 역임하며 당연히 KBS 수신료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국민은 KBS에 대한 불만이 있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이용 추세에서 수신료 부과의무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면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싶다면 수신료를 없애겠다고 약속하면 되지만, 그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수신료는 광고로부터의 자유, 사회적 약자, 지방소멸과 관련된 방송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 KBS에 대한 국민의 감사 등을 해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을 위함이라는 용어로 포장할 수는 있어도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내정, 방통위에 감사원 출신 사무처장을 임명하는 모습을 보면 이는 분명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KBS는 공영방송이다. 혁신을 하지 않는 원죄는 있을지 몰라도 그 부분은 의지를 밝히고 박차를 가하면 된다”면서 “공영방송에 수신료라는 목줄을 대고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으로 변신할 것을 강요한다면 이는 언론자유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윤정부 1년 사이 대한민국 언론자유지수는 4단계나 하락한 세계 47위”라고 지적하면서 “부끄러운 수치를 앞당기기 위함이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모습이고, 그 수치를 더 뒤로 당기려고 한다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졸하게 수신료로 언론을 겁박하지 말기를, 비겁하게 국민적 공분을 이용해 KBS 탈환에 나서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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