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로운 것이 부딪혀 만든 파열음”…‘베니스의 상인들’ [인터뷰]
이성열ㆍ김은성ㆍ한승석ㆍ원일 인터뷰
 
국립창극단, 셰익스피어 희극 ‘첫 도전’
걸출한 스타 창작진 4인방 총출동
‘인물의 변주’로 만든 파격의 출발점 ‘대본’
작창과 음악, ‘전통’과 ‘전통에 없던 것’의 조화
웃음 안에 담긴 희망…밝은 내일 향한 항해
각자의 자리에서 일가를 이룬 네 명의 창작자 한승석(작창), 이성열(연출), 김은성(극본), 원일(작곡)(왼쪽부터)이 만났다. 네 사람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마주하는 과정마다 실험이었다”고 했다. [국립극장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완전히 ‘판’을 뒤집었다. 400년 전 셰익스피어가 설계한 ‘견고한 세계’는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을 입었다.

“어쩌면 2023년에 영정조 시대에 만들어진 판소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에요. 서양 예술의 무대에 우리의 소리를 넣는 시도 자체가 파격이고 실험이죠. 우리 시대에 창극을 한다는 것은 그렇기에 항상 새로울 수밖에 없어요.” (이성열 연출가)

각자의 자리에서 일가를 이룬 네 명의 창작자(연출 이성열, 극본 김은성, 작창 한승석, 작곡 원일)가 만났다. 네 사람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마주하는 과정마다 실험이었다”고 했다. 저마다 다른 크기와 방식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넘어서는 자리마다 ‘파격의 흔적’들을 남겨뒀다. 네 사람의 역할은 긴밀히 연결돼있었다. 극본의 탄생은 작창으로, 작창은 작곡으로 흘러가야 했다.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연결고리는 연출이었다. 그러다가도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처럼 퍼즐을 맞추는 협업이 시작됐다. ‘베니스의 상인들’(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의 첫 대본이 나온 지난해 11월부터 장장 5개월의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 기간이 이어졌다.

“몇 해 전부터 국립창극단 작품을 보러다니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는 김은성 작가는 ‘베니스의 상인들’을 통해 첫 창극 극본을 썼다.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서사를 무대로 옮겨오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그는 이번엔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돌아봤다. “함께 공연하고 싶은 욕심에 덜컥 받아들였다가 마음고생한 시간이 길었어요. (웃음)” (김은성) 국립창극단이 무대에 올리는 대다수 창극의 작창을 맡아온 이른바 ‘작창의 신(神)’ 한승석은 62곡의 노래를 지었다. 국립창극단 작품 중 역대 최다 숫자다. “파격의 순위를 매기자면 이번이 ‘원톱’이에요.” (한승석) 그 ‘파격미(美)의 원천’을 제공한 사람은 김은성 작가였다.

“이 작품은 모든 면에서 마찰과 충돌을 일으켜요. 우리 시대와 지나온 시대, 기존의 음악과 기존의 문법, 기존의 창극에 대한 생각과 새로운 것들이 부딪혀 만든 파열음들로 구성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것이 짜릿한 마찰음이 될 수도, 불편한 마찰음이 될 수도 있겠죠.” (이성열)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 셰익스피어 희극으로의 ‘첫 도전’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시도야 꾸준히 있었다. 그리스(‘트로이의 여인들’)와 셰익스피어 비극(‘리어’)으로 계면의 정수를 빚어냈고, ‘전통의 변주’로 세상을 풍자했다. 웹툰(‘정년이’)부터 창작(‘나무, 물고기, 달’)까지, 새롭지 않은 작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엔 또 다르다. 국립창극단의 첫 ‘희극 도전’이다.

연출을 맡은 이성열은 “국립창극단은 그간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왔지만, 희극은 알게 모르게 굉장히 새로운 시도”라고 했다. 그는 2017년 ‘산불’로 국립창극단과 함께 했다.

첫 단추를 채우는 김은성 작가의 역할이 막중했다. 김 작가는 ‘재창작의 귀재’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번안과 각색에 능한 작가”로, “셰익스피어 희극의 창극화에 안성맞춤일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 작가로선 ‘희극의 정서’를 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내 장기는 관객들을 울리는 데에 있다”며 “비극을 좋아하고, 슬픔을 토해내거나 한을 절규하는 독백을 쓰는 데에 특장이 있는데, 그것을 살릴 수 없는 스토리였다”고 말했다.

“판소리에 맞는 말들을 찾아가는 것 이전에도 평소에 잘 쓸 수 있는 자신 있는 작품은 아니었던 거예요. 질퍽한 정서로 들어가 그 속에 응어리를 끌어가는 것을 쓸 때 희열을 느끼는데, 이 작품은 전혀 아니었죠.” (김은성)

한승석 작창가와 마음이 맞았다. 그는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30시간쯤 된다. 그 중 비극적인 계면조 악상의 노래가 80~90%에 달한다”며 “모든 음악이 바닥을 딛고 일어선 우리의 역사와 삶을 반영하다 보니 비장하고 결연한 곡이 많다”고 했다. 반면 ‘베니스의 상인들’은 경쾌하고, 가볍고, 때로는 장난스럽다. “기존 판소리와는 다른 정서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한승석)

그렇다고, 일반적인 ‘희극’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두 주인공(샤일록, 안토니오)의 정서를 좇다 보면, 비극이 따로 없다. 그럼에도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슬픔보다는 기쁨, 울음보다는 웃음을 향해 간다. 그 웃음의 종류와 색깔은 각양각색이다.

이 연출가는 “만약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앞으로도 (국립창극단이) 다양한 희극 텍스트에 도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실패하면, 역시 창극에 희극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겠죠. (웃음)” (이성열)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에서 샤일록 역의 김준수(왼쪽)와 안토니오 역의 유태평양

■ 재벌 3세 대자본가 vs 소상공인…파격의 시작은 ‘대본’

재벌 3세 대자본가와 ‘서민들의 대변인’ 격인 소상공인의 대립. 400년의 시간을 건너뛴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원작을 완전히 비틀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유대인 고리대금 업자 샤일록과 그에게 가슴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린 안토니오의 뒤엉킨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현대적 감수성을 입은 ‘고전의 재탄생’은 과감했다. 원작이 가진 인종적, 종교적 편견을 무리 없이 지웠다.

김 작가는 “대극장 창극으로 만들기 위해 인물들의 몸집을 키웠고, 대결구도를 설정했다”며 “악덕 고리대금 업자 샤일록을 대자본가로, 낭만적인 무역 상인 안토니오를 소규모 상인들이 모인 상인조합의 리더로 설정한 것이 각색 포인트다”라고 했다. 작품의 제목을 ‘베니스의 상인들’로 바꾼 것도 대자본에 맞서는 ‘상인조합’을 통해 ‘연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규모가 커진 창극 속 많은 캐릭터와 복잡한 드라마 라인은 이성열 연출가가 매만졌다.

원작에서 샤일록은 60대이지만, 이 작품에선 40대 후반의 ‘재벌 3세’로 설정된다. “3대에 걸쳐 번영을 누려, 기득권을 확장한 프로페셔널한 자본가”(이성열)다. 반면 안토니오는 ‘흙수저의 상징’이다. “시민들의 대변인 같은 존재로, 힘을 모아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신진 세대”라는 것이 이 연출가의 설명이다.

인물의 변주 자체가 ‘엄청난 파격’이다. 한 작창가는 “대재벌과 소상공인 구조는 이 시대상을 반영한 절묘한 포인트”라고 했다. 원일 작곡가와 이 연출가 역시 “지금까지 ‘베니스의 상인’ 역사상 이런 적극적인 개작은 없었다”며 “샤일록을 소시민으로 연출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상인으로 설정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작품에선 포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원작에 팽배한 여성 차별적 인식과 감수성도 덜어냈다.

김 작가는 “초고가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대본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했다. 김 작가에 앞서 ‘창극의 세계’에 발을 디딘 연극계 선배들은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국립창극단과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의 극본을 쓴 고선웅, ‘리어’를 작업한 배삼식이다.

“초고가 나왔을 때는 고선웅 선배한테 보여드려 하루 정도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어요. 아주 큰 설계에서 헤맬 때 고선웅 선배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두 번째 대본이 나왔을 때는 배삼식 선배를 만나 조언을 들었고요. 미리 창극 경험이 있던 선배 작가님들을 찾아가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며 많이 배웠어요.” (김은성)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작곡가 원일(왼쪽), 작가 김은성 [국립창극단 제공]

■ ‘전통의 문법’과 ‘전통에 없던 것’…작창과 음악

또 하나의 ‘최초의 시도’는 ‘베니스의 상인’을 음악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무수히 많은 연극, 영화로 태어났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베니스의 상인’이 음악극으로 태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서양음악이 아닌 우리 전통의 소리를 더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작창’은 맨 바닥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대본이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각각의 장면마다 ‘소리를 짓는 일’이 시작된다. 작가와 작창가의 협업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연극 대본을 써온 김 작가가 고민한 지점이기도 하다.

“기존 전통 판소리가 가진 전형적인 음악적 양식이 있고, 그 양식에 맞는 글 스타일이 있어요. 어휘 하나 하나부터 노랫말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정서적인 표현을 하다가도 부분적 서사가 나오기도 하죠. 전형적인 판소리 사설의 문장 스타일이 있다 보니, 우리 두 사람 모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한승석)

창극을 경험한 적 없던 ‘작가의 어법’에서 새로운 작창이 생겨났다. 이 작품은 특히나 작창의 비중이 높다. 원일 작곡가는 “보통 창극에서 작곡과 작창의 비중이 7대3, 6대4 정도라고 한다면, ‘베니스의 상인들’은 100% 작창을 이룩한 작품”이라고 했다.

판소리가 가진 ‘원형의 힘’을 중시하는 한 작창가는 ‘베니스의 상인들’을 통해 전에 없던 시도를 많이 했다. 특히 이번 작업엔 그의 제자 격인 보조 작창가 두 사람이 함께 했다. 지난해 국립창극단의 ‘작창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신진 작창가 장서윤 박정수다. 김 작가는 특히 장서윤 작창가에게도 ‘개인지도’를 받으며 “우리 소리의 운율을 담아낼 수 있는 노랫말을 쓰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고 했다. 그렇게 완성된 노랫말이 무려 60여개에 달한다. 그는 “이 과정이 힘들진 않았다”며 “노랫말을 쓰는 작업이 사람을 맑고 곱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며 웃었다. “60여개의 시를 써서 그렇다”며 한 작창가가 말을 보탰다.

“이 텍스트에 기존 창극의 익숙함이 있었다면 이전의 음악 양식에서 그리 새로운 것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삐죽빼죽한 텍스트가 나와 오히려 현대적인 감성을 담을 수 있었어요. 판소리는 판소리인데 전통과는 또 다른 판소리 양식과 파격이 생겨난 거죠.” (한승석)

“기존 판소리에 없던 정서와 결”을 담기 위해 서양의 어법으로 “화성을 쌓아올렸고”, 다섯 바탕이 즐겨 쓰던 장단에서 벗어나 무속음악과 기악에서 새로운 장단을 가져왔다. 터벌림, 배다리, 푸너리 장단 등이다. 경기 도당굿에서 타악으로 연주하는 터벌림을 통해 찾은 ‘5박 장단’ 덕에 “말의 호흡”도 살아났다. 서양 음악은 물론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5박’은 작창의 새로운 맛을 더했다. 원 작곡가는 “한승석 작창가가 판소리만이 아니라 타악도 마스터했기에 이러한 조합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봤다. 신진 작창가들은 ‘젊은 감성’의 대본을 살리는 데에 “알토란 같은 역할”(한승석)을 했다. 싸이의 ‘젠틀맨’과 같은 대중음악부터 ‘사랑가’의 한 대목까지 끼어들어 유쾌한 희극 요소를 살렸다.

빽빽하게 이어진 작창 사이에서 원 작곡가는 “100% 원형의 힘을 가진 판소리 작창을 대중적인 음악 코드와 프레임 안에 녹여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 작창가와는 1993년 푸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음악적 동반자’이지만, 두 사람의 성향은 정반대다. 한 작창가가 ‘전통의 문법’을 고수한다면, 원 작곡가는 ‘전통에 없는 것’을 찾는 음악가다. 원 작곡가가 창극 작업을 하는 것은 2004년 ‘제비’ 이후 20년 만이다.

“한승석 작창가가 어떻게든 판소리 바탕 위에서 작창을 한다는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 전 애초에 그런 의식이 없어요. 판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창극이라는 것에 대한 철저한 의식을 가져본 적이 없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창극과는 다른 음악적 어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일)

음악은 완전히 새롭다. 지금까지 국립창극단의 대극장 창극에선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악기와 사운드의 향연이다. 원 작곡가가 꾸준히 이어온 ‘전자음악 실험’을 보다 대중적으로 풀었다. 록, 팝, 전자음악, 헤비메탈의 요소가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녹아들었다. “뱀처럼 간교한”(이성열) 샤일록이 나올 때는 강렬한 록 사운드의 음악으로 재벌 3세의 이미지를 그렸고, “바위처럼 우직한” 안토니오는 ‘말의 힘’을 살리기 위한 유연한 음악 전략을 세웠다.

“물론 제가 쓴 곡들도 있지만, 이 안에서 전 어떻게 보면 음악감독의 역할이었어요.”(원일) 각각의 장면에서 브릿지가 되는 음악으로 채색하고, 그 위에 ‘요즘 사운드’를 입혀 신선한 자극을 줬다.

“일렉 기타와 드럼의 사용으로 강력하고 위압적인 사운드가 수놓아져 있고, 노래가 끝나고 대사가 나온 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땐 관객들에게 드라마가 가진 것 이상의 공상적인 세계를 사운드적으로 불러오고자 했어요.“ 이국적인 사운드와 함께 창극단의 정체성인 수성반주도 빼놓지 않았다. 극적인 정서를 보여주는 장면마다 ‘계면의 진수’를 들려주는 연주가 등장한다. 악기도 다양하다. 국악기와 아이리쉬 휘슬, 마림바가 어우러지고, 모듈러 신시사이저, 건반, 기타가 조화를 이룬다. 적당한 자리에 절묘하게 안착한 음악들은 중독성과 대중성을 입었다.

네 사람의 협업은 저마다의 ‘새로운 시도’가 차곡차곡 쌓여 직조한 무대가 완성됐다. 한 작창가는 “모든 것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작업”이라고 했다.

한승석(작창), 이성열(연출), 김은성(극본), 원일(작곡)(왼쪽부터). [국립극장 제공]

■ 웃음 안에 담긴 희망…‘베니스의 상인들’의 밝은 항해

‘베니스의 상인들’이 향하는 길은 명료하다. 창극의 정체성을 살리되, 동시대와 호흡한다. ‘복잡다단한 메시지’가 아닌 ‘명확한 화법’으로 내일을 이야기한다.

이 연출가는 “판소리는 소수만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었다”며 “창극도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보편적으로 모두가 보고 느끼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베니스의 상인들’에선 기득권을 상징하는 샤일록과 그에 저항해 기득권을 무너뜨리려는 시민들의 세계가 충돌한다. ‘사회극’의 얼굴을 하고 있는 ‘희극’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작품’은 아니다. 웃음 안에 ‘희망’을 품었다. 이 연출가는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사랑과 패기, 연대와 협업의 힘으로 뚫고 지나가는 긍정적 에너지”를 담았다고 했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곡 ‘가자 가자 나아가자’와 극 후반의 ‘다시, 배가 나아간다!’는 상인 조합원들의 희망을 담은 ‘항해의 음악’이다. 원 작곡가는 “연대가 가진 힘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항해하는 듯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밝은 내일이 우리에게 아장아장 걸어오네’라는 대사가 있어요. 지혜로운 여성과 한데 뭉친 시민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극복 서사를 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고, 그런 내일이 아장아장 걸어오는 것 같은 즐거운 날들이 올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명쾌하고 경쾌하게 쭉쭉 나아가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이성열)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