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와 몰디브 한잔] 기자님, 기자 놈, 기자 새끼
Nov 29, 2015
(123rf.com)어딜 가든 소위 ‘진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언론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러 분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000 기자인데!!!” 가 대표적인 진상의 한 분류일 것 같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저런 행동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전화상으로 시비가 붙어서 흥분한 상태에서 저런 말을 했었죠. 상황이야 어찌 됐든 부끄러운 행동인 건 분명합니다. 최근 한국컨텐츠 진흥원에서 주최한 스타트업콘이라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들의 관계자들이 와서 스타트업 관련 내용을 설명해주는 자리였습니다. 연사들과 그룹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 베레모를 쓰고 선글라스를 쓴 중년 남성이 자신을 사진기자라고 소개하며 등장했습니다. 거의 점심때가 다 되어서요. 그는 “G00 기자 친구인데!” 라고 홍보 대행사 직원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더니 휴대전화기를 들어 “회장님, 3천만 불 들고 영화 사러 오세요” 식의 허무 맹랑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행사를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