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가 장준하 선생 유가족, 시민모금으로 손배소 제기
Aug 1, 2013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박정희 독재정권 당시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르다 올해 초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고 (故) 장준하 선생의 유가족이 모금활동을 해준 시민들의 덕으로 민사소승을 할 수 있게 되었다.장 선생의 장남인 호권씨는 1일, 언론을 통해 지난달 8월부터 31일까지 4천명으로부터 5천만원이 모금되었다고 밝히며 “오늘부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다”고 말했다.그는 “후원하고 격려해 주신 분들을 보니 ‘아버님이 잊히지 않았구나’하는 생각 이 들었다”며 감격을 표했다.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는 지난달 장 선생의 유가족이 소송비용이 없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올려졌고, 이로 인해 국민모금이 시작되었다.고인의 유가족은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돈을 ‘장준하 재단’(가칭)의 설립을 위해 쓸 계획이다.유신헌법 개정을 주장하며 박정희 독재 정권에 항거했던 장준하 선생은 지난 1974년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