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남성 동성애자 3명 '한지붕 한가족'…첫 법적 인정
Jun 14, 2017
남미 콜롬비아에서 남성 동성애자 3명의 결혼이 처음으로 법적 인정을 받았다.13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 3명은 전날 메데인 시에서 자신들을 한 가족으로 인정하는 법적 서류에 서명했다. 지난해 7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게이 행진 행사의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법적으로 한가족이 된 남성 동성애자 3명은 배우인 빅토르 우고 프라다, 스포츠 강사인 존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언론인인 마누엘 호세 베르무데스 등이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상속권 등을 보유하게 되며 이혼하려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우고 프라다는 "우리가 견고한 법적 토대 위에 가정을 꾸리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입증하고 싶었다"며 "법적으로 다른 형태의 가정이 존재함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이들의 변호사와 남성동성애 권리옹호단체는 "지금까지 3명의 동성애자가 동거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