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체' 인정받은 오랑우탄 산드라, 더 나은 삶 찾아 美 이사
Sept 26, 2019
아르헨티나 동물원 갇혀 지내다 미국 유인원 보호구역으로 이동생애 대부분을 좁은 동물원 우리에 갇혀 살았던 오랑우탄 산드라가 더 나은 삶을 찾아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으로 이사한다.AP통신은 33살의 암컷 오랑우탄 산드라가 2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코파크를 떠나 미국으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도착 후 산드라는 잠시 격리돼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보호구역인 유인원센터에 정착하게 된다.산드라는 5년 전 그를 '인격체'로 인정한 법원 판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오랑우탄이다.독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그는 8살 때 아르헨티나로 보내져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의 농구장만 한 콘크리트 우리에 갇혀 지냈다. 동물원 전체에 오랑우탄은 산드라 혼자였기 때문에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동물단체들은 자유를 박탈당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생활하는 산드라를 대신해 소송을 냈고 아르헨티나 법원은 2014년 산드라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권리를 비롯해 인간이 누리는 권리의 일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