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길거리 음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ept 7, 2015
요즘 핫하다는 경리단 거리나 해방촌 골목을 해질녘에 가보면,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손에 맥주를 들고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태국의 배낭여행자 거리 ‘카오산로드’를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술집 내부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굳이 바깥에 나와 서서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 경리단길을 자주 찾는 직장인 최민지(27)씨는 “자유분방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며 “하루 종일 사무실 안에 있으니 저녁에는 바깥 바람을 쐬고 싶다”고 전했다. 해방촌에서 맥주가게 ‘필리스’를 4년째 운영하고 있는 영국인 마이클 피셔는 “(술집 내 흡연이 불법이 된 후) 고객들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에는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며 “나갈 때 자연스레 맥주잔을 같이 들고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로 외국인들이 즐기는 문화”라고 덧붙였다. 길거리 음주족이 늘어나면서 이웃 주민의 불편과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요즘 경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