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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국 배민' 라인맨 웡나이, 연내 한국 R&D센터 설립

내년 IPO 앞두고 한국서 '인재모시기' 나설 듯

태국 현지 배달 플랫폼 라인맨 웡나이(Line Man Wongnai) 홍보 사진 (라인맨 웡나이 누리집 갈무리)
태국 현지 배달 플랫폼 라인맨 웡나이(Line Man Wongnai) 홍보 사진 (라인맨 웡나이 누리집 갈무리)

내년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태국 1위’ 배달 앱 라인맨 웡나이(Line Man Wongnai)가 올해 중으로 판교에 R&D센터를 개소해 적극적으로 인재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인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술 인재를 활용해 우리의 성장 속도를 한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시장은 음식 배달과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 급속히 발전해왔기 때문에, 이 분야의 경험이 동남아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맨 웡나이는 2020년 라인의 태국 배달 서비스 라인맨과 현지 식당 리뷰 플랫폼 웡나이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경쟁사인 그램(Grab)을 제치고 태국 배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태국 최대 레스토랑 판매 관리(POS) 시스템과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Line Pay)를 결합한 통합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데 정 CFO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일한 사례”라며 시너지를 강조했다.

한국 R&C 센터 설립은 동남아 테크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인재 풀을 활용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태국에서는 언어와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적이라 이러한 부분들은 현지인들이 담당해주지만, 결국 개발과 실제 제품 제작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술이 사용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사무소는 기술적 측면에서 유능한 개발자들이 함께 회사의 성장 속도를 절감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인맨 웡나이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하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BRV 아시아, Z 홀딩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총 3억 7,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00억 바트(약 2억 9,6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 상장이 성공할 경우, 라인맨 웡나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자국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



By Kim Hae-yeon (h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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