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벤투호에서 아쉽게 하차한 나상호(광주)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서둘러 벤투호에 합류한다.
이승우는 7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조별리그 출격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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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오른 무릎 내측 인대 염좌로 아시안컵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게 된 나상호를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승우를 대체 선수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상호가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승우는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 맡을 수 있고,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도 올라와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지난해 10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호출됐지만 정작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결국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승우를 제외하면서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승우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태극마크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대표로 소집된 나상호가 무릎을 다쳐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대신할 선수로 이승우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이승우는 소속팀인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승우의 활약을 지켜본 벤투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나상호의 대체 선수로 낙점했고, 이승우는 극적으로 아시안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겨울 휴식기 동안 국내에서 쉬고 있었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곧바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날 벤투호에 합류,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필리핀전부터 태극전사들과 함께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