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은 '팬 서비스'에 철저한 선수다.
국외 리그에서 오래 뛴 김연경은 자신을 보러 공항으로 오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성실하게 응한다. 팬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살갑다.
그런 김연경이 유튜브로 또 다른 팬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연경은 1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2차전에서 홍콩과의 경기가 끝난 뒤 "이제 막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팬들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게 재밌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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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한국은 19일 홍콩을 세트 스코어 3-0(25-10 25-14 25-22)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1세트 중반까지만 뛰고, 이후 벤치를 지키며 동료를 응원했다.
코트를 누비지 않아도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동료들을 응원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했다.
그는 "운동하는 모습만 보여드리다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니 팬들께서 좋아하시더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 더 많은 일상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8일에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개인방송의 이름은 '식빵언니'다.
경기 중 김연경이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비속어가 떠오르는 채널 이름이다. 동시에 강인한 김연경을 표현하는 별명이기도 하다.
반응은 뜨겁다. 김연경은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유튜브 방송을 도와주시는 분은 만족하지 못하시는 것 같지만, 많은 분이 구독해주셨다. 기분 좋고, 감사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터키에서는 개인 시간이 많다. 터키리그 중에도 훈련과 경기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유튜브로 팬들께 인사할 것"이라고 '꾸준한 방송'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