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a rebellion against perfection
In recent years, Korea, one of the most digitized countries in the world, has seen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pursue an analog way of life, such as keeping a handwritten diary or reading a printed book.
“Koreans are seeking analog as a rebellion against perfection and an escape from rationality that human beings have firmly believed in,” said Seol Dong-hoon, a sociology professor at Chonbuk National University.
In today’s digital age, technology and social media bring people closer, but Seol said this will also continue to make them feel more isolated “because a digitally-dominated society lacks a human touch.”
Yang Yoon, psychology professor at Ewha Womans University, says behind this revival of old-school products is Koreans’ thirst for self-reflection.
“The digital era has brought changes too rapidly,” Yang said. “While living a life of convenience, people struggle to adapt to the changes, get lost and start questioning who they really are.”
With the introduction of digital cameras, Koreans began taking numerous photos, editing and deleting them until all-but perfect images were left.
Kim Hyun-sik, a photographer and former journalist, opened the nation’s first black-and-white photo studio, “Mulnamoo,” in Seoul in 2010.
“A digital photo can be easily edited and manipulated to look perfect,” Kim said. “But that‘s not real.”
To take a picture with a film camera, there are numerous aspects to consider -- lighting, the temperature, and ambience, just to name a few.
“That’s why analog pictures are more natural, though not perfect,” Kim said. “It makes every image count. And the image you capture at that very moment can never be the same as others.”
아나로그: 완벽에 대한 반란
최근 몇년 새 디지털 강국 한국에서 손으로 일기 쓰기나 종이 책 읽기 같은 아나로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전북대 설동훈 사회학 교수는 “한국인들은 완벽에 대한 반란이자 인간이 확고하게 믿었던 합리성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나로그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금의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은 기술과 소셜미디어 덕분에 가까워졌지만 설 교수는 “디지털이 지배하는 사회는 인간적인 손길이 결여됐기 때문에 기술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사람들의 고립감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화여대 양윤 심리학 교수는 구식 아나로그 상품의 인기가 부활한 배경으로 한국인들이 자아 성찰을 하고 싶은 갈망을 꼽았다.
양 교수는 “디지털 시대가 지나치게 급속한 변화를 초래했다”며 “사람은 편리한 삶을 영위하면서 변화에 적응하려고 애쓰다가 방향을 잃고 자기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은 디지털 카메라가 출시되자 완벽에 가까운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디지털 카메라로 무수히 사진 찍고 편집하고 삭제하기 시작했다.
기자 출신 사진작가 김현식씨는 2010년 서울에 국내 최초의 흑백사진관인 ‘물나무’를 열었다.
김 작가는 “디지털 사진은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 쉽게 편집하고 조작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런 것은 진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가령 예를 들어 조명, 온도, 분위기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김 작가는 “그 때문에 아나로그 사진이 완벽하진 않아도 더 자연스럽다”며 “아나로그 사진은 한장 한장 다 중요하다. 셔터를 누르는 바로 그 순간에 포착한 이미지는 다른 이미지들과 절대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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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a diary 일기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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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onality 합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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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but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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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to name a few 몇 가지 예를 들면
*count 중요하다
<코리아헤럴드 4월 18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