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AFP) - A Canadian tourist reported missing since mid-March has been found alive in a remote wilderness area of the western United States and is recovering, police told AFP on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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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 7주간 고립됐다 기적 생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한 50 대 여성이 미국의 두메 산골을 여행하던 중 자동차가 진흙 길에 빠지는 바람에 고립 됐다가 7주일 만에 구조돼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8일 캐나다 언론들에 따르면 BC주 펜팅턴에 사는 리타 크레티엥(56) 씨는 미국 네바다주와 아이다호주 경계 지역인 산간 벌목지 도로에서 몰던 차가 진흙에 빠친 채 조난했다가 49일 만인 지난 6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대에 의해 아이다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심각한 영양실 조로 말미암은 탈진 상태에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의료진은 그의 영양실조 상태가 치명적이었다며 구조가 며칠만 늦었더라도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타는 그의 남편 앨버트(59)와 함께 지난 3월 19일 밴을 몰고 펜팅턴 자택을 떠나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여행을 떠난 뒤 실종돼 미국과 캐나다 경찰이 수색 에 나섰으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도와 위성항법장치(GPS) 내비게이션을 갖추고 고속도로 대신 샛길을 따라 경치를 즐기려고 네바다주 북동부 산간 도로로 들어섰다 가 외딴 숲 속 도로의 진흙 속에 빠졌다.
오도 가도 못하는 차 속에 사흘간 갇혀 있다 남편 앨버트는 구조를 요청하겠다며 아내를 남겨둔 채 떠났고, 이후 리타는 차 안에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됐다. 길을 떠난 남편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경찰의 계속된 수색에도 이날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리타는 공포와 추위 속에 떨면서 여행용 간식거리로 준비했던 과자와 육포, 주 변에 쌓인 눈을 먹어가며 7주일을 버틴 끝에 구사일생으로 구조대에 발견됐다.
기독교도인 그는 그동안 일기를 쓰고 차 안에 갖고 있던 성경과 종교서적을 읽 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평소 야외활동을 즐기는 운동형 여성도 아니고, 특별히 조난을 이겨낼 지 식이나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닌,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리타는 구조 전날 밤 문득 자신이 겪는 고통에 24시간 내 결말이 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곧 구세주의 품으로 가거나, 아니면 구조대에 발견되리라 생각했는데, 다음 날 구조대를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아들 레이먼드는 "그동안 기적을 바라며 기도에 기도를 거듭했는데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며 "아버지도 돌아오시는 기적이 또 일어나기를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 했다.
아이다호 트윈폴스의 종합병원 담당 의사는 "이런 악조건에서 장기간 생명을 유 지한 것은 아마도 새로운 기록 아닌가 싶다"며 "구조 후 회복세가 양호한 것도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 측은 그의 체내 전해질 보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상 식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액체 영양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