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최대 9개의 달걀을 섭취한 임산부가 더 높은 IQ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코넬 대학의 한 연구진이 밝혔다.
달걀에 함유된 콜린(비타민 B 복합체의 일종)은 태아의 기억력과 정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영양소는 생선, 닭고기, 땅콩 등에도 들어 있다.
임산부의 하루 권장 콜린 섭취량은 480밀리그램이지만, 이 연구진에 의하면 하루 권장량의 두 배가량인 930밀리그램을 섭취하는 것이 태아의 IQ 향상에 가장 효과적이다. 평균적으로 계란 하나에는 115밀리그램의 콜린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하루에 9개의 달걀을 섭취할 때 이상적인 콜린 섭취량을 달성할 수 있다.
물론 달걀 과잉 섭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건강에 적신호를 보낼 수 있다. 6개월간 매일 계란 하나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태아의 콜린과 DHA 영양소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2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출산 전 마지막 3개월 동안 꾸준히 하루에 480밀리그램의 콜린을 섭취한 경우와 930밀리그램의 콜린을 섭취한 경우로 나누어 출산 후 4, 7, 10, 13개월째에 두 집단의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후자의 기억력, 반응 속도, 정보 처리속도 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억력은 IQ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다. 임신 마지막 단계에서 콜린 섭취량을 권장량의 두 배로 늘릴 때 태아의 IQ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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